본문 바로가기

일본인160

한일 관광교류 행사에 당첨 되길 바라며 TV에서 대한항공 광고를 보던 깨달음이 문뜩 뭐가 생각났는지 자기 방에 달려가서는 신문을 들고 와 나에게 내밀었다. [ 지금이야말로 한국에 ]라는 케치프레이즈와 [한국방문의 해]를 광고하는 내용이였다. 문화 체육관광부와 한국 관광공사가 주관하는 행사로 한일 관광교류 페스티벌에서는 [난타]와 [초신성]의 공연을 추첨에 의해 무료관람 할 수 있다는 내용들이 실려있었다. 한국과 일본이 다시 친해지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신문 일면을 차지한 [한국에 오세요~]광고는 정말 오랜만에 본다면서 혼자 신나했다. 내가 신문을 크로즈업하려고 하는데 깨달음이 잽싸게 손가락 하트를 여러각도로 이리저리 만들고 난리였다. [ ........................... ] 그리고 다시 보니 목도리까지 하고 있었다. 왠.. 2016. 2. 4.
시아버지의 병문안을 다녀오며,,,, 집에 들어와 정신없이 깨달음 속옷과 자켓을 가방에 구겨넣은채로 택시를 타고 동경역으로 향했다. 나쁜 생각은 하지 않을거라고 마음을 진정시키고 깨달음과 통화를 한 뒤, 다시 쉼호흡을 했지만 오늘따라 자꾸 걸리는 신호에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있는 내가 있었다.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던 다음날, 서방님께 전화가 왔었다. 아버님이 입원을 하셨다고,,,, 감기 기운이 있어 약을 드셨는데 기침이 낫질 않아 늘 마시던 양보다 좀 더 많이 복용을 한 탓에 원래부터 약했던 심장에 무리가 갔고, 기침으로 인해 기관지천식이 다시 발생하여 호흡곤란이 왔고 과다호흡을 하다 위험해서 구급차를 불렀고,,,, 입원을 하셨단다. 전화를 받던 그 날은 괜찮다고 좋아졌으니 굳이 올 필요까진 없다고 했는데 오늘 아침에 어머님이 전화를 하셨다... 2016. 1. 27.
일본 의료진의 독특한 치유방법 깨달음과 1년에 한번씩 하는 종합 건강검진( 人間ドック) 을 하는 날이였다. 올 해는 내가 다니는 산부인과가 있는 종합병원에서 검진을 받기로 했고 아침 7시 30분부터 우린 진찰복으로 갈아입고 검진이 시작되었다. 기본적인 검진목록으로는 신장, 체중, 비만도, 체성분, 혈압, 맥박, 혈압진단, 혈액검사( 빈혈, 백혈구, 혈소판, 콜레스테롤, 전해질, 요산, 류마티스인자, 성병, 갑상선호르몬, 염증) 소변, 대변검사, 안과(시력, 안압측정), 청력, 심전도검사, 폐기능, 위내시경, 흉부X선 촬영, 유방, 그 외, 유방( 맘모그라피) 산부인과(자궁암), 뇌검사 등등은 옵션으로 선택하면 된다. (일본 야후에서 퍼 온 사진) 난 옵션으로 맘모그라피를 깨달음은 위내시경을 신청했고 남,녀가 조금 다른 동선으로 움직였.. 2016. 1. 15.
송년회에서 들은 남편의 참 모습 깨달음 사무실에 도착한 시간은 아침 9시. 먼저 히터를 틀고 의자에 앉아 따끈한 녹차를 마셨다. 멍하니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옆 건물에서 새소리가 들려왔다. 도심 속, 새소리가 낯설게만 느껴지는 건 남의 사무실이라는 것이 더해서였을 것이다. 직원들이 나오려면 아직 1시간이나 남았는데 난 일을 시작해야만했다. 먼저, 책장정리를 해야할 것 같아 샘플 책부터 옮기는데 어마어마할 정도로 무거웠다. 종류별로, 년도별로 나열을 하고 있을 때 남자 직원이 사무실에 들어오면서 날 보더니 살짝 놀래는 기색을 했다. [ .......................... ] 의례적인 인사를 나눈 뒤 다른 직원들의 행방을 물었더니 모두 현장에 나갔고 야마모토상은 호텔 신축건으로 교토에 내려간지 일주일이 되었고 오늘.. 2015. 12. 28.
한국 김장을 처음 체험한 남편 서울에 도착한 우리를 마중나온 동생네와 함께 청량리시장에 있는 청국장으로 유명한 곳을 찾았다. 점심시간대여서인지 긴 줄이 서 있어서 김장 양념준비를 시작했다는 언니네에 미안해 그냥 갈려고 했는데 깨달음이 여기까지 왔으니 기다려서 먹고 가자면서 언니네에게는 차가 많이 막힌다고 하면 된다고 했다. [ ....................... ] 그 소리에 동생네 가족들도 웃고 난 어이가 없어서 웃었다. 먹기 위해 거짓말까지 시키는 깨달음,,,, 집에서 먹는 청국장과 달리 냄새가 강렬해서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다면서 엄마는 은근 걱정을 하셨지만 깨달음은 [괜찮아요~ 괜찮아요]라고 가게 안을 기웃거리면서 기대에 찬 얼굴을 했다. 식당에 들어서 순두부와 청국장을 시키고 양은냄비 밥이 나오자 뜨거울텐데도 밥을 푸는.. 2015. 12. 15.
사회생활,,,침묵하며 살아가기 이른시간이여서인지 아무도 없았다. 이어폰에선 영화음악들이 흘러 나오고 너무 느리지도 않게, 너무 빠르지 않게 발걸음을 옮겼다. 몇 바뀌를 돌았는지는 모르겠다..20바퀴... 운동, 사우나, 모두 금지라는 주치의의 경고를 무시하고 오늘은 그냥 뛰고 싶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탬포에 맞춰 걷다보면 모든 상념들이 정지되는듯해서 난 기분이 좋아진다. 한참을 걷다 물을 한모금 마시러 자리에 앉았다. 늘 알몸으로 사우나에서 마주쳤던 아줌마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향해 고개를 까딱 숙여 인사를 하셨다. 올해도 벌써 이렇게 지나가고 있다. 올 해 난, 침묵하는 습관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 불쑥 튀어나올뻔한 말들을 한 번씩 참고 머릿속으로 정리해 가장 심플하면서도 상대에게 전달되기 쉬운 단어들을 찾았다. 침묵.. 2015. 11. 26.
시부모님께 우리가 해드릴 수 있는 것 먼저 호텔에 들어가 우리 옷가지 몇 개를 꺼내놓고 아침에 나올 때 챙겼던 서류와 약들도 다시 하나씩 확인을 하고 선물들과 함께 가방에 넣어 다시 나왔다. 시댁까지는 약 10분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시댁에 가는 길에 있는 진자에서 깨달음은 잊지 않고 인사를 드렸고, 난 사진을 찍고,,, 뭘 기도했냐고 물으면 늘 똑같은 대답을 한다. 우리 가족들 모두 건강하길 바란다는 것.... 시댁에 들어서 가져온 선물을 드리고 나서 우린 바로 2층부터 시작해 쥐가 나올만한 곳을 찾아 쥐약들을 놓았다. 지난 5월 우리가 시댁에 왔을 때 쥐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얘기가 있어 대청소를 하고, 쥐약을 놓아 두었는데 제대로 퇴치가 되지 않았고 전문가가 와서 처리를 하긴 했지만 워낙에 오래된 건물이다보니 100%퇴치를 못한다고 했단.. 2015. 10. 27.
일본의 남다른 장례식 문화 새벽5시, 깨달음이 집을 나섰다. 나도 함께 가야하는 게 아니냐고 또 물었지만 그럴필요없다는 대답만 되돌아왔다. 아침 바람은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차가웠다. 오전내내 신경이 쓰였지만 애써 모른척하고 나는 내 일을 보았다. 깨달음에게 연락이 온 것은 정오가 지날 무렵이였다. 고별식이 끝났다고,,,, 시고모님이 갑자기 돌아가셨다. 86세 생신을 이틀 앞 둔 아침, 세상을 떠나셨단다. 어릴적 깨달음을 당신 아들처럼 귀여워하셨다지만, 난 한 번도 뵌 적이 없었다. 나도 장례식에 참가해야하지 않냐고 몇 번 물었지만 자기 혼자만 가도 충분하다고 우리 시댁보다 훨씬 더 먼 곳에서 장례식이 치뤄져서 전철을 두번이나 갈아타고 피곤하니까 쉬는 게 낫다고 아침 새벽에 집을 나섰던 것이다. 혼자 보내 놓고 왠지 찜찜했었다. 그.. 2015. 10. 23.
드디어 파티준비 30분이 넘도록 고민을 하는 깨달음. 뭔가를 썼다가 지웠다가,,,, 드디어 집들이를 하게 된다. 이사를 하고 4개월이 지나고 있고 올 해가 가기 전에 지인들에게 보고?를 하기로 했는데 우리 서로 바쁘다는 이유로 적당한 날을 잡지 못했다. 그러다 어렵게 초대할 분들의 스케쥴도 맞춰가며 집들이 날을 결정한 건 한 달 전이였다. 이번주, 내 조직검사결과 여부에 따라 취소를 하기로 했었는데 어젯밤, 둘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그냥 예정대로 밀로 나가자고 했다. 다들 바쁘신데 어렵게 우리 일정에 맞춰주신 분들이 계신것도 있고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초대할 사람들을 줄이고 줄였지만 인수가 많아 11월에 부를 멤버들을 고르고 고르고,,, 그렇게 결정한 다음, 깨달음은 메뉴를 고민하고 있었다... 2015. 10. 18.
일본인 남편도 은근 이기적이다 오십견이 좀처럼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트레이너 소개로 알게된 침술원에 예약을 했다. 난생처음 경험하는 침술,,,,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나니 알 수없는 두려움이 엄습해 왔다. 친절하게 생긴 30대 남성분이 간단한 자기 소개를 하시고 처음이면 좀 따끔 할거라는 말씀을 하시고는 침을 놓기 시작하셨다. 통증을 심하게 느끼는 곳을 중점으로 놓아주셨고 쉽게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알려 주셨다. 실은 지난번 한국에서 엄마와 함께 병원에 갔었다. 오십견이 왔다는 내 말에 잠깐이지만 한국 왔으니까 한 번 치료를 받고 가라는 엄마의 말씀을 따라 같이 갔었다. 마치, 내 팔이 처음에 올라가지 않았던 상황을 보신 듯 오십견이 진행되었던 과정을 차근히 설명 해주신 선생님,,, 이게 심해지면 수술을 해야하니까 스트레칭을.. 2015. 10. 9.
일본이 자연재해가 많은 이유 미코짱을 만났다. 4년전, 자격증을 따기위해 다녔던 모 학원에서 수업 첫날부터 10분이나 늦게 도착한 그녀가 내 옆자리에 앉은게 계기가 되어 친구가 되었다. 나이도 나와 같았고 성격도 시원시원해서 만나면 늘 유쾌한 친구이다. 마침, 깨달음도 퇴근이 빨라 같이 만나 먼저 와인으로 건배를 했다. 우리가 이사를 하고 3개월이 되어가는데도 왜 집들이한다는 소식이 없는지 궁금한 것도 있고 나와 술 한 잔 하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는데 언제할지 모르는 집들이를 마냥 기다리는 것도 답답해서 연락을 했단다. 미안하다고 집들이를 하려고 타이밍을 보고 있는데 스케쥴이 맞지 않아 계속해서 조절만 하고 있는 상태라며 10월 중엔 꼭 하겠다고 깨달음이 약속을 했다. 음식들이 나오고 그동안 못한 얘기들을 하기 시작했다. 남편.. 2015. 9. 18.
일본 기업에서 일하는 외국인 사원 후배를 만났다. 약 8개월간 취업준비 중이여서 부담스러울까봐 카톡으로도 자주 근황을 묻지 못했다. 취업을 위해 열심히 이력서 쓰고, 공부하고, 면접보고, 실무체험까지... 일본 디자인계에서 손가락에 뽑힐 회사에만 이력서를 내는 후배에게 눈높이를 좀 낮춰서 지원해 보라는 얘긴 하지 않았다. 후배 나름 실력에 자신이 있었고 이제까지 지원했던 어느 회사에서도 서류, 면접까지는 무난히 통과를 해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기 때문이였다. 그래서인지 당당히 자국민과의 경쟁에서 최종합격까지 몇 번이나 한 후배가 난 은근 자랑스러웠다. 취업활동 8개월만에 드디어 취직이 되었다. 그것도 두 군데에서 한꺼번에 입사가 확정 되어 한 곳을 선택해야하는 입장이 되었단다. 그동안 먹고 싶었던 거 있었으면 말해보라고 축하파티를 하자고 .. 2015. 9. 12.
함께 나눠야 행복한 것 소포가 도착했다. 이웃님이 카톡으로 내 주소를 확인 하시길래 뭐 보내실려고 그러면 정말 괜찮다고,, 라면도 과자도 박스채로 있으니까 보내지 마시라고, 정말 필요한 게 생기면 제가 편하게 말씀 드릴테니까 제발 보내지 마시라고 부탁을 드렸건만 이렇게 보내셨다. 깨달음이 얼른 와서 펼치기 시작하며 누가 보내주신 거냐고, 처제가 보냈냐고 아님, 후배냐고 물었다. 아니라고, 친척같은 가족같은 분이 보내셨다고 작년, 신년카드 보내주셨던 이웃님이라고 그러자 금방 알아차렸다. 실내용 슬리퍼, 가을철 열무씨, 컵받침, 복주머니 장식까지. 집들이 선물로 보내주셨단다. 깨달음은 인사동에 본 것을 다 보내셨다고 얼른 자기 방에 가더니 열쇠꾸러미를 들고 와서 복 주머니를 끼워넣다. 카메라에 손을 내밀고는 [ 새해 복 많이 받으.. 2015. 9. 9.
예전 회사로 다시 돌아온 여직원 약속시간 20분 전에 도착한 나는 주변을 잠시 돌아보며 다음주 스케쥴들을 정리했다. 가게에 들어서자 직원들과 깨달음이 예약석에 앉아 있었고 우린 서로 가볍게 인사를 한 후 주문한 술와 음식들을 기다렸다. 약간의 어색한 침묵을 깨며 깨달음이 여직원의 건강을 물었다. 오늘 이 자리는 어느 여직원의 환영식이였다. 그 여직원은 2년전, 깨달음 회사를 그만 두었던 직원으로 다음 9월달부터 다시 깨달음 회사에 다니기로 결정이 된 것이다. 2년전, 회사를 떠날 때 좀 더 큰 회사에서 실력을 쌓고 경험하고 싶다는 그녀의 요청에 흔쾌히 허락을 했었고 그녀는 대기업으로 옮겨갔었다. 6개월간의 인턴 생활을 마치고 정직원이 되고 보너스도 넉넉히 받고 여러 혜택이 많았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다시 깨달음 회사에 돌아오고 싶다고 했.. 2015. 9. 5.
남편이 늙어가는 걸 느낄 때. 급격히 떨어진 기온 탓에 날이 갑자기 차가워졌다. 추위를 많이 타는 나는 이번주에 들어서면서 하나씩 가을, 겨울 옷들을 꺼내 두었고 침대커바와 이불들도 겨울용으로 모두 바꿨다. 오늘은 깨달음과 함께 거실을 겨울스타일로 바꾸기위해 오후부터 쓸고 닦고 정리하기를 2시간쯤.. 내가 주방 정리를 하는 동안 깨달음에게 겨울철이면 일본 집집마다 사용하는 고타쯔(전기테이블)를 꺼내달라고 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조용했다. 원래, 일을 못하고, 일을 하기 싫어하는 깨달음이여서 한계가 온 걸 알았지만 오늘은 잘 버텨 준다 생각했는데 거실 쪽을 내다 봤더니 쇼파에 앞 테이블에 이웃님들이 보내주신 과자를 엉망으로 풀어 놓고 맛을 보고 있었다. 지난 주에 이웃님이 보내주신 소포가 두 박스나 있었고 자기 방에 다 넣지 못하.. 2015.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