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는 그냥 블로그일 뿐입니다.
블로그 개설 1,460일, 오늘이 4년을 꼬박 채운 날입니다. 전 아주 개인적인 얘기를 적습니다. 나의 일상을 소소히 적어 놓았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입니다. 어느 기준을 갖추거나 어느 목적을 갖고 적지 않기에 극히 개인적이고, 극히 편파적인 내 생각들이 묻어 있습니다. 그냥 내가 적고 싶은 것, 내가 느낀 것, 내 마음이 움직이는 것들만 적습니다. 제 블로그이고 제 이야기이니까요. 그리고 제 블로그는 이웃님들과 같이 공유하기 위한, 즉, 지식을 공유하고 정보를 교환, 이웃간의 소통을 테마로 하는 내용이 거의 없습니다. 그저 하루의 일상들을 적어나가고 한국이 그리운 것, 내 나라와 떨어져 살아보니 여러 각도로 보이는 한국의 모습들,, 내가 직접 살아 본 일본, 내 눈으로 보고 경험하고 체험하고 느낀 것들,..
2015. 1. 18.
한국사회의 [갑질] 논쟁이 불편한 이유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한국은 뭐든지 [갑]과 [을]로 평가를 했었다. 대한항공 땅콩사건부터 시작해서 요즘엔 [갑질]이라는 표현을 많이 듣게 되고 가장 최근 일로 삼둥이 엄마 SNS사건이 새로운 [갑질]로 떠오르고 있었다. 삼둥이 양육을 너무 잘 시켰다, 역시 판사엄마 교육은 제대로다, 삼둥이 달력을 웃 돈 주고라도 사고 싶다, 삼둥이가 사는 송도의 땅값이 궁금하다 등등,,, 여기저기서 삼둥이 얘기들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갑질]하는 부모 밑에서 뭘 배우겠냐, 아이들 다치기 전에 방송 그만 둬라, 애들 이름부터 개명하라, 애가 3명이여서 3배로 돈을 긁어 모은다, 등등 안 보고, 안 듣고 싶어도 인터넷 속에서 시끌벅적하다. 어쩌면 이렇게도 하루아침에 엇갈린 시선으로 삼둥이를 바라보는 것일까,,..
2015. 1. 15.
한국노래만이 갖고 있는 매력
하루 온 종일, 겨울 바람이 차갑다. 바쁘게 걸어가는 사람들 어깨가 작게만 보인다. 내 이어폰에선 김 범수의 [ 끝사랑 ]이 흘려 나오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씨디를 모두 뒤집어 한국노래만 골라 하루에도 몇번씩 듣고 또 듣고,,,,, 그렇게 듣고 있으면 왠지 마음 한구석이 달래지는 듯 했었다. 그 씨디 속엔 깨달음이 언젠가 인천공항에서 사 온 씨디도 섞여 있었다. 매장 아가씨에게 한국 노래 있냐고 물었더니 뭐라고 뭐라고 알 수 없는 한국어를 하면서 권해 주더라는 씨디. 한글을 못 읽어서 그냥 주는대로 받아 왔다 온 씨디에는 70,80 인터넷 검색 베스트 인기가요라고 적혀 있었다. 송창식, 이은하, 남궁옥분, 정태춘,,,, 나하고는 좀 연대차이가 있는 가수분들이 많다고 아마도 매장 아가씨가 당신 얼굴을..
2014. 12. 11.
한국 엄마들에게 아들이라는 존재
동생과 전화통화를 하다 엄마가 서울에 올라오셨다는 걸 알았다. 아빠가 돌아가신 후 한 번도 혼자서 서울까지 가신 적이 없는데 느닷없이 올라오셨다고 한다. 언니네랑 같이 쇼핑도 하고 식사도 하시다가 2박 3일 하고 가셨단다. 가시고 난 후, 두자매가 느낀게 엄마가 외로움을 많이 타고 계신 듯하다고 그렇게 자식들이 놀러 오라고 해도 절대로 안 오셨던 분이 혼자 KTX타고 서울까지 오신 것 보니 혼자 계신게 상당히 힘드신 것 같다고,,, 우리 엄마,,,, 아빠를 떠나보내신지 3년이 지나간다. 자식을 다섯씩이나 낳으셨지만 딸들은 다들 서울에서 살고 아들 하나는 같은 지역에 살아도 늘 거리가 있고,,,, 지난번 한국에 갔을 때 깨달음이랑 동생네 가족이 아침 식사를 할 때 일이였다. 제부가 엄마에게 명절도 아닌데 ..
2014. 11. 8.
일본에서 방영된 세월호 생존자들 증언
지난 일요일, 이곳 후지TV에서 세월호 생존 학생들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그 날, 세월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 상황들을 재현한 방송이 스페셜로 방영되었다. 배가 기울기 시작하면서 학생들이 서로 도와가며 갑판으로 빠져나왔다는 증언. 그 무렵,1등 항해사들은 갑판에서 캔맥주 마시고 담배를 피고 있었다는 증언. 방송이 끝날 무렵, 생존 남학생이 일본 방송국에 도움을 청한 이유를 밝혔다. 왜 이번 사고가 일어났는지, 누구의 잘못인지 진실을 밝히고 싶어서이고 한국 메디어에서는 이제 거의 세월호 침몰에 관한 내용을 다루지 않고 있다는 말도 덧붙혔다. 핸드폰에 남긴 메시지, 배 안에서 찍힌 영상들,,,, 그리고 희생 학생들의 생전에 모습들이 동영상으로 나오고,,, 떠나버린 자식을 향한 부모님들의 심경, 눈물..
2014. 9. 26.
한국 갈 때마다 안타깝게 느껴지는 모습들
동생과 함께 간 코스트코에서 본 풍경이다. 주인 잃은 카트가 혼자 통로 중간에 놓여 있는 모습. 오고가는 사람들이 잠시 발길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옆으로 밀쳐 놓기 위해... 특히 시식코너 앞에선 카트를 그대로 방치해 둔 채 줄을 서서 시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시식대 앞엔 카트가 더 얽혀서 다른 분들이 반대편으로 못가고 있었다. 왜 먹을 때만 갑자기 줄을 서는지,,,,, 자기가 방치해 둔 카트가 남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데,,,,, 짐을 넣어서 카트가 무거우면 벽면에 붙혀 놓고 시식을 하거나 쇼핑을 하면 다른 분들의 통행에도 불편을 주지 않고 좋지 않는가.,,, 내 무거운 것, 내 귀찮은 것이 먼저가 아닌, 내가 이렇게 놔두면 다른 사람에게 민폐를 끼친다는 걸 잠시나마 생각하면 서로가 편한 ..
2014. 7. 21.
대한항공 여객기 회항하던 그 날....
아침 9시, 김포공항을 떠나 비행을 시작한지 15분쯤 지났을 무렵, 승무원의 안내방송이 있었다. 테크니컬 문제로 인해 김포공항으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기술적인 무슨 문제가 발생했는지에 관한 설명은 없었다. 5분쯤 지나자 다시 아나운스가 흘렀다. 김포공항이 아닌 인천공항으로 착륙하겠다고,,, 착륙지가 왜 바뀌었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은 없었고 한국어, 영어 아나운스외에 일본어는 없었다. 그 때부터 비행기 안의 승객분들이 조금씩 웅성이기 시작했다. 일본에 도착하면 예약해둔 병원에서 혈액검사 다시 하고 주사도 맞고 그래야하는데,,, 오후 3시엔 협회 관계자와 신입회원 관리상담이 있고,,, 저녁엔 콤페에 제출할 작품 프레젠이 잡혀있는데,,,,, 이 모든 약속이 내가 이번에 한국에 갔다오기에 내 편리를 ..
2014.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