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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156

대한항공 여객기 회항하던 그 날.... 아침 9시, 김포공항을 떠나 비행을 시작한지 15분쯤 지났을 무렵, 승무원의 안내방송이 있었다. 테크니컬 문제로 인해 김포공항으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기술적인 무슨 문제가 발생했는지에 관한 설명은 없었다. 5분쯤 지나자 다시 아나운스가 흘렀다. 김포공항이 아닌 인천공항으로 착륙하겠다고,,, 착륙지가 왜 바뀌었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은 없었고 한국어, 영어 아나운스외에 일본어는 없었다. 그 때부터 비행기 안의 승객분들이 조금씩 웅성이기 시작했다. 일본에 도착하면 예약해둔 병원에서 혈액검사 다시 하고 주사도 맞고 그래야하는데,,, 오후 3시엔 협회 관계자와 신입회원 관리상담이 있고,,, 저녁엔 콤페에 제출할 작품 프레젠이 잡혀있는데,,,,, 이 모든 약속이 내가 이번에 한국에 갔다오기에 내 편리를 .. 2014. 7. 15.
일본 모협회에서 한국 엄마들의 행동 내가 가입 된 모협회에는 일본인 남편을 둔 한국인 어머님이 두 분 계신다. 두 분 모두 자녀들을 한 명씩을 두고 있다.(초등 학생) 이 모임이 자녀들을 포함 20명 넘게 모이다보니 (일본인이 90%이상) 한 번 모이면 생각보다 회의가 길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토론및 결과보고가 끝나면 목이라도 축이고 가자는 의미에서 음료와 아주 소량의 초콜렛, 스넥 등이 참석자 인수에 맞게 나온다. 그런데, 그 두 한국 아이들은 매번 사무실에 들어오는 동시에 미리 준비해 둔 간식코너로 달려가 아무렇지 않게 집어 먹는다. 그것도 한 개씩이 아닌 다른 사람 것까지 먹을 때가 있다.. 그걸 보고도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는 엄마들.... 오늘도 일본인 총무가 그냥 그러러니하고 웃다가 날 한 번 쳐다본다. 실은, 지난 번 모임이 .. 2014. 6. 21.
해외생활하며 한국인들을 믿어야할 이유. 저녁에 퇴근하고 돌아오는 깨달음이 슈퍼에 들러 빈박스를 얻어 왔다. 한국에 보낼 선물들을 나눠서 박스에 넣다보니 사이즈가 맞지 않은 게 많아 내가 부탁을 했었다. 주말엔 신주쿠 백화점들을 돌아다니며 즐겁게 쇼핑을 했었다. 선물을 고를 때 나보다도 깨달음이 더 신나했었다. 어느 정도 내 블로그 이웃님들을 파악하고 있는 깨달음이기에 자기가 생각하는 이미지를 중심으로 선물을 골랐다. 어린 자녀분이 계신 이웃님께는 아이들이 좋아할 캐릭터 장난감. 일본 과자를 좋아하신다는 분에겐 다양한 종류의 과자를,,,, 그리고 마음만 받겠다고 하셨던 이웃님들을 위해 그 분들에 이미지를 상상하며 고른 접시들,,, 얼굴은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이웃님들과 3년이 넘는 소통이 이루어졌으니 얼마나 귀한 인연인가,,, 그 분들이 있었.. 2014. 6. 18.
이웃님들, 일본 야구티켓 드릴게요(이벤트) 깨달음이 아침에 출근하면서 내 테이블에 올려 놓고 간 봉투. 나도 바빠서 급하게 나가느라 내용물 확인을 못했다. 저녁에 퇴근하고 돌아온 깨달음에게 물었더니 야구 티켓이란다. 매해마다 거래처에서 의무적으로 100장, 200장씩 티켓(1장 3,000엔)을 사야만 했었는데 올해는 다들 경기가 안 좋으니 그냥 성의 정도로만 티켓을 구입했단다. 내게 건넨 건 10장, 이 외에 남은 티켓은 다른 거래처분들께 나눠 줄 생각인데 혹 주고 싶은 사람이 많으면 20장정도 여유가 있으니 필요하면 말하란다. 그래서 냉큼 여유분을 다 달라고 그랬더니 내일 회사에서 가져오겠단다. 난 야구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작년엔 깨달음에게 받은 티켓은 블로그 이웃님들(동경 거주자) 몇 분과 교회 목사님께 드렸다. 그리고 나머지 티켓은 어.. 2014. 6. 11.
도대체 일베가 뭡니까? 지난 토요일 내 글에 달린 댓글이다. 낯설은 닉넥임이긴 한데,,,케이님이라고 적으신 것 보니 티스토리로 옮기기 전부터 내 블로그를 방문하셨던 분인 듯 싶다 . [세월호]사건 이후 내가 블로그에 달아 놓은 노란리본이 문제가 됐던 모양이다. 일베란 단어는 예전부터 듣긴 했지만 실질적으로 무슨 그룹인지? 무슨 단체인지? 별 관심도 없었고 알고 싶지 않았는데, 오늘은 좀 검색을 해봤다. 디씨인사이드의 일간 베스트 게시물을 모아서 보는 사이트이고 그래서 이름도 일간 베스트이고 줄임말이 일베단다. 주로 하는 일들? 게시글? 내용은 크게 나눠 1. 보수세력 찬양? 박정희 대통령? 전두환 대통령? 2. 여성비하? 성희롱? 3. 전라도 비하?가 대부분이란다. 관련 사이트에 들어가 몇 개의 게시글을 읽으며 이해가 되지 않.. 2014. 5. 14.
가슴에 한(恨)을 품게 만드는 대한민국 오늘, 이곳도 각 방송사마다 세월호와 일본 아리아케호를 비교분석 했다. 사고 원인부터 침몰 후 대처방안까지 한국과 뭐가 달랐는지 생사를 갈랐던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분석과 평가가 있었다. 너무도 공통점이 많은 두 척의 배....하지만 너무도 달랐던 선장의 대처방법.... 일본의 한 평론가가 남긴 마지막 코멘트가 가슴을 아프게 했다. 경제대국에 들어간 한국이 경제성장엔 성공을 했지만 그에 상응한 정신적, 문화적 성숙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고,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추구하기 위해선 안전의식의 개선과 운영시스템의 관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이 사건으로 인해 위기 대처능력의 허술함을 그대로 보여줬다며 어렵게 쌓아 올린 한국의 위상에 큰 흠짐을 남겼다며 전체적으로 국민들의 시민 의식을 높여야만이 이런 .. 2014. 4. 24.
댓글창이 차단 된 이웃분들께 알려드립니다 2주 전부터 제 댓글창에 댓글을 달 수 없다고, 차단으로 나온다고 하신 분들이 몇 분 계셨습니다. 어제도 한 분이 자기 아이디가 차단 된 것 같다고 뭔 일이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리고 어떤 분은 왜 내 댓글은 승인을 하지 않냐고 묻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아직 티스토리를 사용한지 3달 밖에 되지 않아 제가 뭘 잘못 눌렀는지 아직 파악을 못하고 있는데,,,, 다른 이웃님께 물어봤더니 티스토리측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가 있어 차단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분명 제가 차단을 한 분도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 본의가 아닌 어떠한 이유로든 저의 블로그 댓글창에 차단이 되어 버린 분들이 계신다면 불쾌하셨을텐데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블로그 관리자측에 다시 한 번 문의를 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 2014. 4. 12.
이혼은 과연 잘 하는 것인가.. 대학원 동기(남자)와 점심을 같이 했다. 일본생활이 나보다 2년 더 많은 그는 중국국적을 가진 친구이다. 3월 초, 깨달음 생일 파티 때 보고 한 달만에 보는 셈이다. 식사를 반 쯤 끝낼무렵, 그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 나,,, 이혼 할려고,,,] [ ...................... ] 이 친구의 와이프도 이곳 일본에서 일을 한지 10년이 지났다. 초등학교 2학년인 딸은 중국에 계시는 부모님이 돌보고 있고 3년전엔 부모님께 큰 평수에 아파트도 한 채 사드렸다고 자랑을 했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국적을 일본으로 바꿀까 생각 중이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오늘은 느닷없이 [이혼]얘길 꺼냈다. 결혼생활 11년, 일본에서 10년 넘게 오직 돈을 벌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부모로써 자식으로써 남편으로써 할만큼.. 2014. 4. 3.
한국 국적을 취득하려는 일본 아가씨 깨달음 대학선배 중에 사카무라씨가 있다. 대학시절, 깨달음에게 한국을 처음 알려 주신 분이기도 하고 한국의 건축문화 연구회 동호인으로 지금도 아주 친하게 지내시는 분이다. 그 분에게는 한국 여성 사이에 낳은 딸이 한 명 있다 (현 23살) 그녀는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성장했지만, 엄마가 아빠의 존재, 그리고 한국인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얼마나 잘 심어주고 가르쳤던지 한국말도 아주 잘하고 한.일에 좋은 점만을 모두 갖추고 있는 아가씨였다. 나와도 한 번 식사한 적이 있었고, 동경으로 취직되면 우리집에서 자취하라는 얘기도 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녀가 전문대를 졸업하고 무작적 한국에서 취직을 하겠다고 일본을 떠난 게 3년 전일이다. 그런 그녀가 한 달 전에 일본으로 돌아왔단다. 호텔 면세점에 취직해서 적.. 2014. 3. 29.
블로그를 하다보면 별일이 다 있다. 난, 고등학생 때부터 일기를 써왔다. 지나간 하루를 뒤돌아 보며 내 감정에 솔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반성하는 식에 내용들이 전부였지만 짧게나마 몇 마디 적고나면 마음이 편해졌기 때문에 시작했던 일기였다.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도 늘 써 왔던 일기식이 제일 편했고, 늘 하던대로 글을 써 나갔다. 그래서인지 내 블로그 내용들은 극히 개인적이고 아주 소소한 얘기들이 전부이다. 부부, 가족, 친구, 그리고 이웃간에 오갔던 삶의 이야기들 밖에 나오질 않는다. 해외생활이란 걸 하고 있지만 워낙에 내가 정치, 경제, 외교에 관한 내용은 문외한인 것도 있고 별 관심도 없어 다루지를 못한다. 그저, 내가 가까이서 느끼고, 경험하고, 체험한, 그리고 함께 했던 이들과의 얘기를 위주로 쓰고 있다. 그런데 1년전부터 내가 올린.. 2014. 3. 15.
한국 커피숍에서 젊은 부부가 한 행동 지난주 한국에 갔을 때, 어느 대형쇼핑몰 안에 있는 커피숍에서 있었던 일이다. 쇼핑센타 가운데 위치한 커피숍이여서인지 손님 연령층이 20,30대가 많았다. 우리가 차를 반쯤 마셨을 무렵, 사람들이 갑자기 들어와 만석이 되었다. 우리 옆 쪽 가운데 좌석에 젊은 부부가 친구처럼 보이는 여자분과 유모차가 몰고 들어왔다. 우린 그날 사야할 것들을 다시 체크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깨달음이 치즈케익이 먹고 싶다고 그래서 주문하러 줄을 다시 섰다가 이상한 광경을 목격 했다. 중간 테이블에 앉았던 젊은 부부가 아무렇지도 않게 아들 기저귀를 갈았다. 남편은 젖은 기저귀를 받아 들고, 아내는 아들 거시기를 다 내놓고 새기저귀를 갈아 넣었다. 바로 눈 앞이 주문하는 곳이여서 다들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그들은 볼 .. 2014. 3. 8.
일본 교회에서 한국엄마들의 요지경 세상 일본 교회 중에서도 한국인이 90%이상을 차지하는 우리 교회는 교인수가 그리 많지 않는 곳이다. 유학생들이 많아 자주 얼굴이 바뀌는 것도 있고, 몇 년간 해외지사 근무를 하기 위해 오셔서 우리 교회에 다니시는 분들도 꽤 많다. 나처럼 10년 넘게 정착해서 사시는 분들도 몇 분 계시지만 그만큼 유동하는 교인이 많다는 소리다. 그래서인지 요 몇 년전부터 교회에 데리고 오는 자녀분들의 태도가 매주마다 신경이 쓰였다. 지금 나열하는 것들을 목사님이 설교 중일 때 일어나는 일이다 1. 목사님이 설교 중인데도 보통 목소리 톤으로 대화를 나누고 동요도 부른다. (그 엄마도 똑같은 톤으로 얘기를 주고 받고 있다) 2. 신발, 양말까지 벗고 의자에 발을 올린 채 써커스 하듯 몸을 비틀고 난리다. (기특하다는 눈으로 쳐다.. 2014. 2. 11.
카톡 속에 한국이 보인다. 어제 저녁 7시 무렵 동생에게서 설 명절, 우리 부부 빼놓고 가족들 다 모였다고,,, 새해 인사와 함께 저녁 밥상 사진을 몇 컷 보내왔다. 조카들이 세배하는 모습도 있고,,, 좋은 세상이다,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어도 실시간으로 가족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알 수 있으니... 사진 속에서 우리집 냄새가 베어 나오는 것 같아 훈훈해진다. 식사 후 다들 릴렉스한 분위기도 리얼하게 전해져 오고,,, 임용고시에 합격한 우리 조카도 이젠 완전 아가씨다. 깨달음은 술자리가 있어 퇴근이 늦였다. 설날이니 떡을 먹어야 할 것 같아서 집 건너편 편의점에서 떡을 사왔다는 깨달음. 테이블에 떡을 올려놓고 먹으려 하길래 카톡 사진을 보여줬더니 [ 어찌까~~~ 홍어다~~~~] 사진을 확대해서 보다가 코를 갖다 대기도 하고,,,,,.. 2014. 2. 2.
댓글창을 열었습니다. 다음 뷰를 떠난지 3주에 접어 들어갔다. 옛 블로그에 들어가 하루에 서너개씩 옛 글을 퍼올 때마다 목구멍에 뭔가가 걸린 듯 불편한 마음이 계속 됐었다. 3년간의 다음뷰에서 내가 위로받고, 칭찬받고, 격려받고 했던 건 댓글을 통한 교류였는데,,, 그 응원의 힘으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는데,,,,, 내가 지금 뭘 위해 블로그를 하고 있는지 자문 하는 시간을 가졌다. --------------------------- 저도 티스토리에 가입하기 위해서 초대장이 필요한지 처음엔 몰랐습니다. 이웃분들께 초대장을 드리기 위해서는 티스토리에서 어느정도 활동을 해야한다 하길래 매일 매일 새 글을 올리도록 노력하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그 방법이 아닌 다른 교류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그냥 가입하지 않.. 2014. 1. 27.
일본에서 내가 한국인임을 외치고 싶어질 때. 그렇게 분비지 않았던 전철 안,,,,어르신 두 분이 타셨다 비어있던 내 옆자리에 한 분이 앉고 다른 분은 서서 말씀을 하시기 시작하셨다. 슬그머니 내가 자리를 양보해 드렸더니 미안해 하시며 앉으셨다. 난 저쪽 끝으로 자리를 옮겨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고 있었다. 3정거장을 지났을 무렵, 아까 자리를 양보해 드렸던 할머니가 나에게 오시더니 저쪽 자리 비었다고 앉으라신다. [ .................. ] 일부러 알려주려고 오셨던 것이다. 아니라고 다음역에서 내리니까 괜찮다고 그랬더니 양보 받아 본 적이 처음이여서 너무 고마웠다고 앉으라신다. 요즘엔 노약석에도 젊은애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앉아 있던데 선뜻 자리를 내어준 나보고 참 착하단다. [ ................. ] 난 이럴 때 [ 한국에.. 2014.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