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는 또 다른 오해를 부른다.
깨달음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냥,,,잊어버려...] [ 알았어...] [ 그냥 그러러니 해...] [ 알았어...] [ 난 괜찮아...난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 [ ..................... ] [ 그냥 그런 사람도 있구나,,하고 잊어버려..] [ 아니,,, 해도해도 너무 하잖아...] [ 좋은 마음에서 했으니까 끝까지 좋은 마음으로 끝내고 그만 신경 써,,] [ 아,,몰라,,,지금은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아..] 난 와인을 연거푸 들여마셨다. 침묵이 흐를 때마다 어색했는지 깨달음이 건배를 권했다. 난 음식을 계속해서 입안으로 밀어 넣었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얘기들이 주체할 수 없이 쏟아져 나와버릴 것 같아서... 00커피가 맛있던데 그걸 좀 더 보내주라고 했던 분, 딸이 너무 좋아..
2016. 3. 6.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지금 2015년 다음 블로그 어워드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우수 블로그,,,최고의 블로그를 여러분들의 투표로 선정한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덕분에 제 블로그도 후보가 되어 있었습니다. 참 많은 일이 있었던 1년이였습니다. 공감조작 사건을 시작으로,,, 새 집으로 이사도 하고,,,, 치료가 끝나 안심했던 내 원인모를 병이 다시 날 힘들게 했고,,,40대에 찾아오는 각종 질병들이 예고없이 찾아왔지만 긍정적 사고와 감사의 마음으로 두려움들을 떨쳐나가고 있고... 블로그에 차마 적지 못했던 일들도 많았습니다. 너무 개인적이고, 너무 리얼한 삶의 얘기들을 조금은 포장해가면서 적어야했고 제 글로 인해 상처받고 아파했던 분들도 계셨습니다. [블로그]가 참 쉬운듯 어려운 부분이 많음을 해를 거듭하면서 통감하고 있습니다...
2016. 1. 17.
해외 거주자 방문시 주의사항
[ 언니, 내가 미치겠어.. 이제와서 주말에 보자고 하면 나보고 어쩌란 소리야..] 진짜 짜증나 죽겠어. 거래처하고 미팅 있는데... 그렇게 미리 말해 주라고 했는데도 그저께 말을 하더라니깐, 일본 온다고 술 한잔 하자고,,, 진짜 환장하겠어.....] 후배가 잔뜩 볼멘 소리로 전화를 했다. 대충 무슨 내용인지 금방 알아들을 수 있었다. [ 누가 왔는데? ] [ 대학 동기들이야...아, 진짜 미치겠어... 미리 말 해주지 않으면 스케쥴 못 뺀다고 그렇게 말을 했는데도 지네들 멋대로야...진짜.. 호텔도 잡지 않고 온다는데..나보고 어쩌란 소리야....] [ 그럼,,못 만나겠네...] [ 못 만나,, 이번에 우리팀이 프레젠 담당이여서 못 빠져 나가,,, 어쩔수 없지..] 일본 정부관광국 통계에 따르면 9월..
2015. 12. 4.
15년전 일본 유학생의 3가지 유형
[ 뭐 허냐?, 너 어떻게 알았냐? 내가 일본 들어 온 거? ] [여보세요]도 없이 다짜고짜 자기 할 말을 먼저 꺼내는 건 대학원 선배였다. [ 몰랐어, 그냥 카톡 한 거였는데? 일본 아니였었어?] [ 아니, 일본 딱 들어 온 날 너한테 카톡이 와서 니가 알고 있었는가 해서...] [ 뭘 알아? 어디 촬영 갔다왔어? ] [ 응, 필리핀에 한 3달 있다 왔다...] [ 일 때문에 간 거야?] [응,,, 일 반,, 휴식 반,,,, ] [ 여전히 선배는 잘 나간다~~, 부럽다,,] [ 부럽긴 뭐시 부럽냐? 나는 니가 더 부럽드라 근디,,너 좋은데로 이사했드라, 역시 부자는 달라,,,] [ 뭔 소리야,,, 다 빚이야 빚...] [ 야,, 니기 집 옥상에서 나 살면 안 되냐? 달마다 야찡(월세)내기 징해 죽것다,..
2015. 11. 19.
응답하라 1994,,그리고 1988을 기다리며.
2 주전, 후배가 가져다 준 DVD를 요즘 난 시간이 날 때마다 틀어 놓고 보고 또 보고 있다. 바로 [응답하라 1994]이다. 지난번 한국에 갔을 때 [손호준]이 TV에 나오는 걸 보고 참 잘 생겼다는 말을 시작으로 1994 얘기가 나왔고 내가 못 봤다고 하니까 여동생이 1편만이라도 봐 보라고 보여줬었다. 상당히 충격적이였다. 대사들도 그렇고 너무 리얼한 삶과 청춘의 냄새가 나서,,, 내 20대 초반을 고스란히 재현해 놓은 듯한 명장면들이 너무도 많았다. 주인공들의 대화, 고민, 아픔, 그리고 첫사랑,,,,, 너무 재밌는 것 같아서 후배에게 부탁을 했더니 최상 화질로 구워다 주었고 그래서 매일 시간이 날 때마다 틀어 놓고 있다. 대사를 다 외울 정도로,,, 특히 아빠역의 성동일의 대사는 내 어릴적, 우..
2015. 11. 2.
인간관계를 힘들게 하는 돈
[ 어, 케이야, 추석 쇠러 왔어?] [ 언제 돌아 가?] [ 나야,, 뭐 그렇지,,,그냥 잘 있어....] [ 응, 엄마도 건강하시고, 우리 얘들도 잘 크고 있어... 막둥이가 중학교 올라가~] [ 너 지난 2월달에 왔었지? 아빠 제사 때였지? ] [ 우리 엄마가 많이 고맙다고 그러시더라, 딸보다 낫다고 얼마나 좋아하시든지..... ] [ 언제 들어 간다고? 추석 다음날 볼까? ] [ 그렇게 빨리 가? ] [ 만나고 싶은데,,,,,] 난 한국에 들어가도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으면 친구들이나 친지에게 연락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한달 전부터 이 친구의 카톡 사진이 좀 이상했었다. 고교 동창인 미영이는 연하의 남자와 결혼해 두 아들을 키우며 평범하게 잘 살았다. 결혼 당시에는 일식집을 했었고 그러다가 한식..
2015.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