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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115

한국과 노스페이스의 관계 후배가 커피숍 문을 열고 내 쪽으로 향해 걸어왔다. 오랜만이라고 인사를 건네는 후배에게서 진한 향수 냄새가 풍겼다. 유난히 큰 가방을 의자에 올려 놓으며 잘 지냈냐고 묻는 후배. 2년 전에 본 후배와는 분위기가 너무도 달라 잠시 얼떨떨 했다. 새로 옮긴 디자인 회사일도 묻고, 한국에 차린 사무실에 관한 얘기도 나누고,, 한국엔 한 달에 한번씩 간다고 한다. 2년 전부터 한국에 디자인 사무실을 차려 왕래가 잦다고 한다. 분위기가 많이 변했다고 하자, 한국에서 사업하려면 이정도는 되야한다고 흘러 넘겼다. 2백만원이 넘은 가방, 로X스 시계, 신발까지..,,,, 점심을 간단히 초밥집에서 런치세트를 먹고 헤어졌다. 후배는 일본에 온지 12년이 되어간다. 아내와 딸 둘은 한국에 있다. 오늘 나를 보자고 했던 건 .. 2015. 2. 23.
해외생활을 버티게 해주는 한국음식들 언니가 소포를 보내왔다. 우리가 이번 주에 한국에 들어가도 일본으로 가져올 물건들이 많기에 미리 보내는게 낫지 않겠냐는 언니의 조언으로 이렇게 한국에 가기도 전인데 소포를 보내주었다. 동치미, 파김치,조기, 육포, 문어다리, 쥐포, 낙지젓갈, 곶감까지,,, 내가 먹고 싶다고 했던 동치미와 파김치, 그리고 깨달음 몫으로 건어물도 함께 보내 주었다. 때마침, 깨달음 퇴근 시간이 곧 다가와서 소포 내용물을 그대로 펼쳐 두었다. 퇴근하고 돌아 온 깨달음이 이 소포를 보고 뭘 할 것인지 알고 있기에... 아니나 다를까 집에 들어오자마자 싱글벙글 신문을 깔고 자기 입맛에 맞춰 문어다리를 자르길래 너무 길다고 그랬더니 이건 내 것이니까 자기 맘대로 할 거라고 가끔 긴 채로 구워 먹으면 맛있으니까 내버려 두란다. [ .. 2015. 2. 18.
해외거주자에게 [아리랑]이 주는 의미 가야금 독주회에 다녀왔다. 나보다는 깨달음을 위해 목사님이 알려주신 독주회였다. 먼저 도착한 나는 팜플렛을 차분히 읽어보고,,, 메인인 [곽 수은]님 이외에도 대금 [안 성우]님, 해금[강 은일]님이 특별출연으로 짜여져 있었다. 독주회가 시작되자 세 분이 함께 무대에 올라오셨다. 첫 곡은 풍유음악의 대표적인 기악곡 영산회상중의 타령, 국악부분을 연주해 주셨고 두번째 곡인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는 오른손의 힘과 탄력을 조절하여 섬세하고 노련한 기술이 엿보이는 곡이였다. 세번째 비단길이란는 곡은 [황 병기]님이 작곡하신 비단처럼 펼쳐진 신비로움을 표현하는곡이였다. 네번째 춘설 역시 [황병기]님의 곡으로 느리고 조용하다가도 템포가 점점 빨라져서 신명나게 하는 곡이였다. 연주를 시작하시기 전에 곡에 대한 설명도 미.. 2015. 2. 9.
일본인의 배려는 아주 작은 것부터. 우린 주말에 가끔 목욕탕을 갈 때가 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동경내에 온천수를 사용하는 목욕탕을 일부러 찾아 그 곳에서 온천욕을 맛보곤 한다.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온천 목욕탕을 향해 수건, 속옷만 챙겨서 목적지에 도착, 휴게실에서 1시간 후 병우유를 먹기로 약속하고 각자 남녀탕을 향해 들어갔다. 실내는 그렇게 붐비지 않았고 사진찰영 금지라고 적혀서 차마 사진은 찍을 수 없었다. 목욕탕 특유의 냄새, 그리고 분위기까지 내 어릴적 엄마 손 잡고 다녔던 동네 목욕탕과 너무 흡사해 잠시 한국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야후에서 퍼 온 이미지) 그렇게 목욕을 시작, 탕에 들어갔다가 사우나에 앉아 있는데 약 60대갸량의 일본 아줌마 두 분이 들어오셨다. [ 탕 입구에 앉아 있는 두 사람 외국인.. 2015. 2. 3.
공과 사를 구별하는 인간 관계 긴쟈(銀座)에서 미팅이 있었다. 몇 년전만해도 월급날은 긴쟈에서 괜히 비싼 홍차와 함께 케익을 한 조각 먹으며 폼을 잡았던 날도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그런 행동들이 참 허세롭고 부끄럽게 느껴져 유명 커피숍 탐방을 그만 두었다. 미팅이 끝나는 시간과 맞춰 깨달음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러 온 곳은 오레시리즈의 중화요리(俺の揚子江)였다. 가게 입구에 만난 깨달음은 혼자가 아니였다. 직원 두 명이 날 보더니 꾸벅 인사를 했고 나도 가볍게 인사를 하고,,, 마침 저녁시간이고 이 근처 현장에 일이 있어 데리고 왔단다. 예약석이 두 명에서 네명으로 늘어나자 자리 배치하는데 약간 시간이 걸렸지만 우리들이 자리에 앉고 음식을 주문하는 동안 플룻과 피아노의 라이브가 시작되었다. 약 15분정도의 라이브이지만 생음악과 함께 식사.. 2015. 1. 31.
블로그,,공감조작 사건 발생날 내가 공감 수를 임의로 올리는 행위를 했다는 답변을 받았다. 무슨 소린지 영문을 모른 채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어느 블로거가 [케이의 일본생활]은 공감수를 조작한다고 떠들고 다니고 있었다. 그것도 같은 일본에 사는 블로거로 ( 그 당시 다음에서 활동 중-2015년) 예전부터 내 글을 따라하고 비난하던 상식이하의 블로거였다. 고객센터 문의창을 열어놓고 멍하니 한참을 생각하다가 전 그런 일을 하지 않았고 그런 방법도 모르니 혹 제 사이트에 그런 흔적이나 이상한 점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문의를 드렸다. 여러분이 눌러주신 [공감] 덕분에 메인에 노출이 많았습니다.메인에 도출이 된다는 것은 방문자가 늘어나고 광고 수익도 늘어난다는 것입니다.전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광고 수익을 높이기 위해 [공감]을 조작한다.. 2015. 1. 20.
블로그는 그냥 블로그일 뿐입니다. 블로그 개설 1,460일, 오늘이 4년을 꼬박 채운 날입니다. 전 아주 개인적인 얘기를 적습니다. 나의 일상을 소소히 적어 놓았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입니다. 어느 기준을 갖추거나 어느 목적을 갖고 적지 않기에 극히 개인적이고, 극히 편파적인 내 생각들이 묻어 있습니다. 그냥 내가 적고 싶은 것, 내가 느낀 것, 내 마음이 움직이는 것들만 적습니다. 제 블로그이고 제 이야기이니까요. 그리고 제 블로그는 이웃님들과 같이 공유하기 위한, 즉, 지식을 공유하고 정보를 교환, 이웃간의 소통을 테마로 하는 내용이 거의 없습니다. 그저 하루의 일상들을 적어나가고 한국이 그리운 것, 내 나라와 떨어져 살아보니 여러 각도로 보이는 한국의 모습들,, 내가 직접 살아 본 일본, 내 눈으로 보고 경험하고 체험하고 느낀 것들,.. 2015. 1. 18.
한국사회의 [갑질] 논쟁이 불편한 이유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한국은 뭐든지 [갑]과 [을]로 평가를 했었다. 대한항공 땅콩사건부터 시작해서 요즘엔 [갑질]이라는 표현을 많이 듣게 되고 가장 최근 일로 삼둥이 엄마 SNS사건이 새로운 [갑질]로 떠오르고 있었다. 삼둥이 양육을 너무 잘 시켰다, 역시 판사엄마 교육은 제대로다, 삼둥이 달력을 웃 돈 주고라도 사고 싶다, 삼둥이가 사는 송도의 땅값이 궁금하다 등등,,, 여기저기서 삼둥이 얘기들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갑질]하는 부모 밑에서 뭘 배우겠냐, 아이들 다치기 전에 방송 그만 둬라, 애들 이름부터 개명하라, 애가 3명이여서 3배로 돈을 긁어 모은다, 등등 안 보고, 안 듣고 싶어도 인터넷 속에서 시끌벅적하다. 어쩌면 이렇게도 하루아침에 엇갈린 시선으로 삼둥이를 바라보는 것일까,,.. 2015. 1. 15.
일본 이모부에게 초딩 조카가 보낸 연하장 두 시간 간격으로 우체국 아저씨가 우편물을 가져다 주셨다. 첫번째는 명절이였고 두번째는 한국에서 온 EMS였다. 마지막날이여서 연하장을 포함해 우편물이 너무 많다고 두번째 오셨을 때는 숨을 헐떡거리셨다. 하나는 조카 태현이가 보낸 신년카드이고 또 하나는 블로그 이웃님이 보내주신 것이였다. 먼저 이웃님이 보내주신 신년카드를 열어 보고 너무 맘에 든다고 왕이 입는 한복아니냐고 역시 센스가 있네,,, 치마저고리도 귀여운데 왕비 한복이 아니라고 자기 것이 더 좋다며 입꼬리가 사정없이 올라갔다. 다음은 태현(초딩3년)이가 보낸 신년카드였다. 속을 열어보기 전에 카드 디자인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한국문화가 그대로 표현되어 있다고 참 보기 좋단다. 자기 카드에 있는 십장생 그림들은 어머님 안방에 있는 장농에 그려져 있.. 2015. 1. 1.
한국 여성만이 갖고 있는 매력. 깨달음 회사 송년회가 있었다. 회사를 그만 둔 직원도 거래처 분들도 함께 다 모였다. 1년동안의 성과및 수고를 서로 격려하며 건배로 시작했고 각자 코스 요리를 먹으며 지난 1년간의 얘기를 나누었다. 정치얘기를 하는 사람, 여행, 자녀들, 새직장, 연애 등등 서로가 다른 주제로 2,3명씩 애기를 나누다 내 옆에 앉은 여직원이 요즘 맛사지를 하러 다니는데 한국여성의 피부관리에 관해 내게 물었고 난 원래 그런쪽에 별 관심이 없어 잘 모르겠다고 그랬더니 한국인은 고추에 든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을 많이 섭취해서 피부가 좋은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일본사람들에게 늘 듣는 소리이기에 그런 영향도 있을 거라 대답한 뒤 스마트폰으로 한국인의 피부관리 비법에 관한 사이트를 몇 개 찾아 알려주었다. 그 외.. 2014. 12. 30.
당신이 하는 말 당신이 하는 말 -소천- 품위 있는 인생을 살려면 입을 다스려라. 때로는 침묵이 천마디 말기를 죽인다. 말하는 입을 자세히 보라, 그의 일생이 보일 것이다. 칼보다 강한 입이 때로는 자기를 죽인다. 실없는 농담 한마디가 사람을 죽이고 영양가 없는 입씨름에 스스로 허우적 댄다. 억울하다고 막말을 하지마라, 삼백 육십 다섯 배나 손해 본다. 내뱉는 말은 대가가 따른다, 말하기 전 입을 먼저 씻어라. 말하지 않고도 말하는 침묵, 그 침묵이 말하게 하라. 내가 아니라고 변명하기보다 차라리 평판에 맡기라. 당신이 하는 말, 그 말이 당신을 말한다. (다음에서 퍼 온 이미지) 전 속된 말로 말을 밥맛없이 하는 사람을 아주 싫어합니다. 모든 분들이 저와 같은 생각일 거라 믿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건 정작 말을 뱉은.. 2014. 12. 18.
인간관계에서 제일 중요한 것 저녁 8시, 초인종 소리와 함께 큰 박스 두개를 건네 주시는 우체부 아저씨. 두 박스 모두 한국에서 온 것으로 하나는 언니가 주문해 준 깡통김. 또 한 박스는 깨달음에게 온 소포,,, 당신에게 온 거라고 열어 보라고 그랬더니 처제가 보낸 거냐고 서둘러 상자를 열길래 아니라고 당신 팬이 보낸 거라고 그랬더니 [ 블로그?]라고 해맑은 얼굴로 날 쳐다본다. 한국 부동산 관계로 내가 신세졌던 이웃님이 보낸 소포였다. 박스를 열자마자 번개와 같은 속도로 박스 안을 탐색하는 깨달음. 자기가 좋아한 과자가 입빠이 들었다면서 이것도 먹어 봤고, 이것도 먹어 봤고,, 하면서 하나씩 꺼내 자기 무릎에 과자를 올리기 시작했다. 내년 2월 한국 갈 때 (아버지 추도식)까지는 먹을 수 있겠다고 너무 많이 보내 주신 것 같다면서.. 2014. 12. 17.
한국노래만이 갖고 있는 매력 하루 온 종일, 겨울 바람이 차갑다. 바쁘게 걸어가는 사람들 어깨가 작게만 보인다. 내 이어폰에선 김 범수의 [ 끝사랑 ]이 흘려 나오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씨디를 모두 뒤집어 한국노래만 골라 하루에도 몇번씩 듣고 또 듣고,,,,, 그렇게 듣고 있으면 왠지 마음 한구석이 달래지는 듯 했었다. 그 씨디 속엔 깨달음이 언젠가 인천공항에서 사 온 씨디도 섞여 있었다. 매장 아가씨에게 한국 노래 있냐고 물었더니 뭐라고 뭐라고 알 수 없는 한국어를 하면서 권해 주더라는 씨디. 한글을 못 읽어서 그냥 주는대로 받아 왔다 온 씨디에는 70,80 인터넷 검색 베스트 인기가요라고 적혀 있었다. 송창식, 이은하, 남궁옥분, 정태춘,,,, 나하고는 좀 연대차이가 있는 가수분들이 많다고 아마도 매장 아가씨가 당신 얼굴을.. 2014. 12. 11.
세상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 저녁8시 넘은 시각, 초인종이 울렸다. 나가 봤더니 택배 아저씨가 큰 박스를 들고 무겁다고 현관까지 들어 넣어 주신다. 시어머님이 보내주신 감이 도착했다. 전표에 감이라 적혀 있었는데 박스가 두 개로 나눠져 있다고 했더니 깨달음이 박스를 얼른 뜯어 보고서는 좀 익은 것과 단단한 것으로 분류되어 있다고 알려준다. 시어머니께 전화를 드려 잘 먹겠다고 근데 왜 이렇게 많이 보내주셨냐고 여쭤봤더니 올 해는 크기가 작아도 풍작이여서 많이 열렸다고 주위에 친구들하고 나눠 먹어라신다. 감사하다고 뭐 드시고 싶은 것 보내드리겠다고 그랬더니 아무것도 필요없으니 보내지 말라시며 전화를 서둘러 끊으려고 하셨다. 알겠다고 그럼 건강하시고 다시 한 번 잘 먹겠다고 인사를 드렸다. 전화를 끊고 쇼핑백에 일단 감을 나눠 챙기고 있.. 2014. 12. 2.
블로그를 하면서 늘 조심스러운 것 지난달 말쯤 내가 여러가지로 귀찮게 해드린 블로그 이웃님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에 작은 소포를 하나 보내드렸었다. 많이 좋아하신 것 같아서 나 역시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그분이 며칠 후 나에게 메일을 보내주셨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따뜻해져 하루종일 기분이 좋아졌다. ‘덕분’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한자로는 ‘德分’이라고 쓰며, ‘베풀어 준 은혜나 도움’으로 풀이됩니다. ‘덕을 나눈다’는 의미는 ‘행복을 나눈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기쁨을 나눈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습니다. ‘덕분에’라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내 주변에서 항상 좋은 일이 일어나고, ‘때문에’라는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불행이 그림자처럼 따라 붙습니다. [덕분에]라는 마음으로 사는 것과 [ 때문에]라고 사는 마음이 전혀 다르.. 2014.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