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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180

한국에서 만나요 아침을 먹고 바로 추리닝으로 갈아 입은깨달음이 오늘은 두배로 뛰고 올거라고 했다.잘 다녀오라고 했더니 코치가 필요하니까같이 가 주라며 물통을 내게 넘겼다. 빠른 걸음으로 시작해, 점점 스피트를 올리면서달려야 하는데 깨달음 달리는 폼을 보니많이 힘들어 보였다.힘들면 그냥 예전 코스로 가라고 했지만헉헉거리면서도 열심히 먼 코스를 택해계속해서 뛰었다.그렇게 한시간이 지났는데 깨달음이 멈출 기세가 아니여서 적당히 하라고 했더니 서울에서뛸 시간이 없을 것 같고, 체중 조절해야하니까 미리 뛰어두어야 한다고 했다.아침 일찍부터 운동을 한다고 했을 때부터알고 있었지만 난 아무말 하지 않았다.곧 쓰러질 듯 힘들어하면서도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 깨달음의 그 신념?이 대단했다.오직, 한국에서 먹고 싶은 걸 맘껏 먹기 위해저렇.. 2018. 11. 12.
남편의 청춘시절, 그리고 첫사랑... 아침 일찍부터 깨달음은 슬픈 표정을 하고 있었다.아주 친했던 대학 동창집에 가기 위해서인데상복을 준비해서 입었다.우리가 베트남 여행을 하던 둘째날, 동창의 부고소식을 들었고 그날 사정에 의해 장례식에참가하지 못했던 다른 몇 몇의 친구들과함께 그 동창집에서 애도의 시간을 갖자고 했단다.미망인이 된 아내분도 대학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여서 상심이 클텐데 친구는 가고 없지만오랜만에 대학동기들이 모여 추모하자는 날이바로 오늘이였다[ 당신 울 것 같애..][ 울지는 않을 거야,,그냥 울적해..]그렇게 집을 나선 깨달음은 오후가 다 되서야집에 돌아왔다. 현관앞에서 소금을 뿌리라며 기다리고 서있는 깨달음 얼굴은 아침보다 훨씬 가볍게 보였다.[ 근데,,뭘 이렇게 많이 가져왔어? ][ 응,,괜찮다는데 이것저것 챙겨주더라.. 2018. 11. 6.
한국 장모님을 생각하는 남편의 마음 [ 뭐가 들었을까? ][ 당신이 부탁한 배즙이잖아, ][ 아,,그렇지. 근데 엄청 무겁네 ][ 응 23키로나 되더라구,,,] 얼른 하나를 마셔보는 깨달음.[ 엄청 달아,지금까지 배즙하고 좀 다른 것 같애진짜 달고 진해 ]다 마시고 난 포장지를 천천히 훓어 보더니인삼이 그려졌다며 인삼이 들어간 거 아니냐고 묻는다다.[ 아니야, 도라지야,][ 이 뿌리는 인삼 아니야? ][ 아니야,, 자세히 봐 봐, 도라지야 ] 샤워를 마치고 나온 깨달음이 한국어 노트를 꺼내놓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 적힌 곳을펼치더니 전화를 걸었다.[ 오머니, 깨서방입니다 ][ 오메 깨서방이네, 소포 잘 받았어요?][ 네 ][ 도라지를 많이 넣어서 맛이 찐할 것이네, 그거 마시믄 올 겨울에 감기는 안 걸릴 것이여][ 오모니, 잘 먹겠습니다.. 2018. 11. 2.
남편을 행복하게 만든 한국의 예능프로 깨달음이 좋아하는 한국 방송는 음악프로이다.팬턴싱어도 좋아했고 히든 싱어도 좋아한다.기존의 가수들이 나오는 것보다는 일반인들이 나와서 노래 경연을 펼치는 내용을 보는게 식상하지 않고 좋다고 한다.지금은 시즌이 끝난 듀엣가요제를 누구보다열성적으로 시청을 했는데 요즘은 시즌 5의 히든싱어에 온 심여를 기울려 봤었고 마지막 방송인 도플싱어 가요제를 계속해서 기다렸었다.지지난주에 끝난 방송이지만 퇴근이 늦여저 볼 수가 없었는데 오늘은 빨리 퇴근하고 바로 볼 거라며 출근 때부터 호들갑이였다. 깨달음이 칼 퇴근을 하고 들어온 시각이 오후 5시 30분,나도 외출하고 오는 길이라 시간이 촉박했는데저녁엔 순두부가 먹고 싶다는 요청이 있어마트에서 바지락을 사다가 얼른 끓이고 만두도 함께 구웠서 냈다.[ 오~~~찬 바람이 .. 2018. 10. 13.
내가 아파서는 안 되는 이유 병원에 도착해 익숙하게 가운으로 바꿔 입고 멍하니 앉아 있었다. 이른 시간이여서인지 나 외에 환자가 아무도 없어서 적막감이 맴돌았다.벽에 덩그러니 걸려있는 시계의 초침 소리가 거슬렸지만 그냥 눈을 감고 다음 예약 해 둔산부인과 위치를 재확인 했다. 작년 겨울, 정기검진에서 왼쪽 가슴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걸 처음 알았다.초음파와 맘모그라피를 동시에 실시, 검사를 했더니 관내유두종이라고 했다.관내유두종은 모유가 만들어지는 유선과 모유가 나오는 통로인 유관에 발생하는 양성종양의하나로 호르몬 이상이나 약물에 의한 반응으로 유관이 막혀 분비물이 발생하는 경우이다.그렇게 6개월이 지나고 재검사를 했을 때, 분비물의 색이 연한 핏빛을 보이고 있었다. 정밀조사를 통해 성분 분석을 했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 2018. 10. 9.
남편이 일본인이여서 못 고치는 습관 퇴근이 늦였던 우린 택배박스에 들어있는커다란 소포를 둘이서 들고 왔다.내가 샤워를 하고 나왔더니 깨달음이 벌써 박스를 풀고 하나씩 꺼내고 있었다. [ 내가 좋아하는 오미자다~]콧노래가 계속 되고 자기 것이라 생각 되는 것은오른쪽 허벅지쪽에 가깝게 놓아 두며소포 밑에 깔린 보자기를 보고는 씨익 웃는다.[ 이건 누가 보낸 걸까? 너무 좋아~~ ][ 언니랑 동생이 추석선물이라고 보낸 거야 ][ 오~~내 건강을 이렇게 챙겨주시는처형과 처제에게 어떻게 감사를 드리지? 제주도에서는 천혜향도 보내주셨잖아,11월에 가면 내가 아주 맛있는 저녁 멋지게사드린다고 꼭 전해 드려 ][ 알았어 ] [ 이거 한약이지? 홍삼즙이야? ][ 응,근데 당신 혼자 다 먹으라는 건 아닐거야,나랑 같이 나눠 먹으라는 뜻도 있어 ][ 아니지,.. 2018. 10. 5.
제주도 한달살기에서 남편이 보고 느낀 것 10월, 결혼 기념으로 떠날 목적지를 결정하고개운한 마음으로 저녁을 먹으며자연스럽게 여행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우리부부에게 남은 노후는 전 세계를 빠짐없이 가보는 것을 목표로 하자고 각자 어디가 가고 싶은지 그런 대화를 했었다.그러다 우연히 내년에도 한국의 어느 곳에서한달살이를 할 거라는 말이 나왔다.[ 진짜 그럴거야? 난 농담인 줄 알았는데? 어디에서 할 거야? ][ 부산이 좋을 것 같애..바다가 있어서..][ 제주도는 이제 안 가? ][ 아니..제주도도 좋은데, 부산도 재밌을 것 같아서 ] 한국이 아닌 제 3국에서 사는 것은 어떨까라는것도 생각해 보았다.싱가포르는 치안은 좋은데 물가가 비싸고,인도는 물가는 싸지만 생활이 불편할 것 같고홍콩은 볼거리와 먹거리는 좋은데 왠지 불안하고이탈리아는 남자들이 너.. 2018. 9. 26.
한일커플, 결혼 8년째 맞이하는 남편의 각오 건배를하며 깨달음이묻는다.[ 결혼 기념일에 어디 갈까? ][ 아무곳이나,,][ 뭐 갖고 싶어? ][ 생각해 볼게..당신은? ][ 나는 없어..][ 벌써 8년을 맞이하는데 기분이 어때? ][ 별,,느낌 없는데..][ 나도 별로 없어..]10월 2일이면 우린 결혼 8년째를 맞이한다.세월도 빠르다... [ 7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냈는데 우리는 지금도 왜 맨날 싸울까?..]내 질문이 대스럽지 않은듯 [ 그러게..우린 싸우면서정 드나봐..]라고 답했다. 우리 화제를 바꿔 지난주 깨달음이 잠시출장을 다녀오며 시부모님께 들었을 때의얘기를 나눴다.별다른 변화 없이 잘 계시는 게 고맙고어머님은 여전히 추위를 많이 타서 겨울옷을입고 계셨고 아버님은 딱딱한 센배가 드시고 싶다고 해서 마트에게 간식거리를많이 사드리고 왔다고.. 2018. 9. 14.
우리 부부가 함께 하는 취미생활 [ 우리애기..안뇽,,,]한마리씩 뜰 때마다 깨달음은 작별인사를 했다.5년이상 키우고 관리해 왔던 열대어 쿠피와 미키마우스플래티, 네온테트라 를 정리하기로 했다.애완견을 사기 위해 매주 돌아다니다가다시 돌아오기를 반복,그러다 마침내 결정을 했다.애완견은 주택을 하나 마련하고 기르기로하고그 대신 열대어가 아닌 해수어를 키우자고합의를 하고 수조에 있는 열대어들을 모두아쿠아센터에 가져다 주기 위한 작업을 아침부터 하게 되었다. [ 지난주에 태어난 완전 애기도 줘버릴거야?당신이 이 치어 받느라 고생했잖아.. ][ 괜찮아, 한마리도 빠짐없이 다 갖다 줄거야 ][ 역시 피도 눈물도 없어...]들릴듯 말듯 깨달음은 내게 한소리 했지만내 결심을 변함 없었다.그동안 한여름엔 더울까봐 전용 선풍기도 달아주고치어를 편하게 .. 2018. 9. 9.
남편이 한국 장모님께 보내달라고 한 것 퇴근한 깨달음 손에 백화점 쇼핑백이 들려있었다.뭐냐고 묻기도전에 얼른 내게 보여주면서북해도 이벤트에 잠깐 들러 장모님이좋아하는 박하사탕을 샀다고 한다.고맙다는 말을 하고 지난달에 보내드렸으니11월달에 한국 갈 때 가져가겠다고 했더니내일 당장 오징어랑 함께 보내드리란다.[ 왜? 지난달에 보내드렸다니깐 ][ 그래도 또 보내드려~~] 저녁식사를 마치고 티브이를 보고 있는데깨달음이 장모님께 전화를 걸어달라고 했다. [ 왜 그래? ][ 아니...그냥,,,안부인사 드릴려고..] [ 엄마,,나야,, 잘계시죠? 한국도 이제 많이 선선해졌어요? ][ 오냐,,,여기도 많이 선선해졌다. 거기는 아직도 덥냐? ][ 아니..여기도 아침저녁은 선선해요,별일 없으시죠? ][ 응, 여기는 걱정할 것이 없다. 깨서방은? ][ 응,,깨.. 2018. 9. 4.
남편의 월급날이면 느껴지는 것들 월급날이면 언제나처럼 깨달음은 자기가 먹고 싶었던 것을 위주로 주문을 한다. 일본에서 18년째를 살지만 난 아직도날 생선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사시미는 물론 초밥도 썩 좋아하지 않아 깨달음은 늘 내가 같이 먹을 수 있는 구운 생선이나 조림을 주문했었다. 하지만, 월급날 만큼은 깨달음이 모든 메뉴를정하도록 한다.[ 한 달간 수고했어~][ 당신도~]건배를 하고 깨달음은 사시미를 아주 맛깔나게먹었다. [ 역시, 월급날, 당신이 사주는 저녁은각별하게 맛있는 것 같아 ][ 많이 먹어, 8월 한달간 많이 더웠는데 열심히 돈도 벌고 다이어트도 하느라 힘들었으니까 맘껏 먹어~ ][ 오늘은 아무 생각없이 그냥 무조건 먹을거야 ][ 그래 ]장어가 들어간 계란말이를 너무 좋아하는깨달음은 나에게 한조각 먹어보라는소리도 하.. 2018. 8. 31.
내 인생에 특별한 친구가 있다 뭐가 좋을지 한참을 돌아다녔다.친구에 딸이 결혼을 한단다.중학교 동창인 미현은 일찍 결혼한 덕분에이쁜 딸이 벌써 20대 후반이다.내 친구중에 처음으로 자녀가 결혼을 한다는 게기쁘면서 어색해 어떻게 축하를해줘야 할지 모르겠는데 깨달음이뭔가 일상에서 늘 사용하는 물건을 하는게좋다며 주방용품 전문점으로 이끌었다. 벌써 결혼을 한단다.이제 우리 나이 50를 막 넘겼는데 자식이결혼을 한단다. 난 자식이 없어 실감 할 수도 없고어떤 심경일지 그저 막연하게 상상만 해 본다.친구는 딸이 결혼 하겠다고 선포를 한 후로3개월동안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한다.너무 얄밉고,너무 속상하고,너무 애닳고,너무 허무해서..딸 얼굴도 보기 싫고, 하나부터 열가지 마음에들지 않았다고 하길래 뭐가 그렇게 꼴보기 싫더냐고 물었더니사위를 얻.. 2018. 8. 29.
남편에게 배우며 살았던 것들 아침 일찍 식사를 마친 깨달음은오늘도 변함없이 조깅을 시작했다.처서가 오기전 약간 가을냄새를 풍겼던 이곳 일본은 여름이 그대로 멈춰버린 듯 35도를 넘는 더위와 저녁엔 열대야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더워지기 전에 운동을 끝내려는 깨달음은 이를 악물고 열심히 뛰었다.[ 힘들면 좀 쉬지? ][ 말 시키지 마,힘들어..헉헉헉 사진 그만 찍지? ][ 왜? ][ 배는 모자이크 쳐리해 줘 ][ ............................ ]1시간을 넘게 조깅을 하고 돌아온 우리는거봉 따기 투어에 참가하기 위해서툴러 준비를 마친 뒤, 외출을 했다. 잘 익은 거봉을 찾아 하우스 안을 돌아다니던 깨달음이 크고 탐스러운 거봉을 따서는내게 자랑하듯이 내밀었다. 그리고 조랑말과 당나귀에게 당근 먹이를주며 초등학생처럼 좋.. 2018. 8. 27.
역시 돈에 관해서는 남다른 일본인 이곳은 어제부터 추석연휴에 들어갔다.8월15일이 추석인 이곳은 지금 귀성차량과 해외여행 가는 사람들이 빠져나가 시내가 한산하다.하지만 깨달음은 어제도 출근을 했고9시가 넘어서 퇴근을 한 그는 비에 젖은 모습을 하고 들어왔다.[ 소나기 맞았어? ][ 아니, 한 정거장 미리 내려서 걸어왔잖아,살 빼려고,,,][ 오늘은 더워서 죽을지 모르니까 그냥 오라고 했잖아 ][ 아니야,,매일 해야 돼..열심히 해도뱃살이 안 빠지고 있어서 .....]ㅠㅠ를 해가면서 자기의 지금 심정이 울고 싶다고 했다.[ 완전 땀범벅이네....][ 살이 쪄서 땀이 더 나는 것 같애 ][ 고생하네...][ 이렇게 열심히 하면 언젠가 빠지겠지..]뱃살을 빼려면 다른 운동도병행해야 빠진다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너무 힘들어서 눈이 반쯤 풀려 있는.. 2018. 8. 13.
남편이 내게 권한 갱년기 이겨내는 방법 너무 뜨겁다..실내온도는 아주 쾌적하고 선선한데난 답답해서 자다가 눈을 떴다. 벌써 두번째다.손과 발이 불덩이처럼 뜨거워서 얼음주머니를 가져와 손에 잡고 다시 잠을 청해보려는데도 발바닥에서 올라오는열로 쉽사리 잠이 오지 않는다.신경장애에서 오는 수족열증일까 했는데나는 갱년기로 인한 호르몬 분비장애로 발병 되었다고 했다.잠을 좀 더 자려고 하면 할수록 몸까지 달궈져오는 듯해 잠을 잘 수가 없다. 에스트로겐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적어지는갱년기 때는 여러증상이 나타난다고 하는데난 지금 손과 발이 뜨거워서 거의 매일잠을 설치고 있다.무슨 약이라도 있으면 먹고 나아질텐데특별히 처방전이 없다고 하니 그저 견뎌야 한다.일본의 갱년기 주부들이라면 거의 한번쯤 복용했을 그 약(이노치노 00)이 내 체질에는 맞지 않았다... 2018.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