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길, 남편이 회사에 가지고 간 것
한국에서 사온 물건들을 깨달음은 자기방침대 위에 무슨 전시를 하듯 펼쳐놓았다.[ 왜 올려놨어? ][ 그냥,,시간에 쫒겼는데도 꽤 많이 샀지? ]얼른 정리하고 자라고 했더니 이대로 진열해 놓고보고 있으면 뭔가 뿌듯하고 행복함이 밀려온단다.다음날 시부모님께 보낼 과자는 놔두고 빼빼로와 라면류만 챙기라고 했더니 알겠다며 물건을 정리했다. [ 신라면은 집에서 먹고, 컵라면은 심심할 때 먹고정0장은 대학동기 00랑 00에게 주고과자는 아버지한테 보내고 나도 좀 먹고,,,]깨달음은 꼭 이렇게 혼잣말처럼 나에게 들으라는 듯이 말하는 버릇이 있다. [ 잘자, 그리고 한국에서 친구 딸 결혼식도 같이 가주고 여러모로 신경써 줘서 고마웠어.아까도 그 친구한테서 전화왔어, 당신에게 고맙다고 꼭 전해달래, 남편분도 전화를 주셨..
2018. 11. 23.
한국 장모님을 생각하는 남편의 마음
[ 뭐가 들었을까? ][ 당신이 부탁한 배즙이잖아, ][ 아,,그렇지. 근데 엄청 무겁네 ][ 응 23키로나 되더라구,,,] 얼른 하나를 마셔보는 깨달음.[ 엄청 달아,지금까지 배즙하고 좀 다른 것 같애진짜 달고 진해 ]다 마시고 난 포장지를 천천히 훓어 보더니인삼이 그려졌다며 인삼이 들어간 거 아니냐고 묻는다다.[ 아니야, 도라지야,][ 이 뿌리는 인삼 아니야? ][ 아니야,, 자세히 봐 봐, 도라지야 ] 샤워를 마치고 나온 깨달음이 한국어 노트를 꺼내놓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 적힌 곳을펼치더니 전화를 걸었다.[ 오머니, 깨서방입니다 ][ 오메 깨서방이네, 소포 잘 받았어요?][ 네 ][ 도라지를 많이 넣어서 맛이 찐할 것이네, 그거 마시믄 올 겨울에 감기는 안 걸릴 것이여][ 오모니, 잘 먹겠습니다..
2018. 1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