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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한국인지 일본인지 알 수가 없다. 한국은 설 명절 준비로 바쁜데 이곳은 어떤 설레임도 술렁임도 없는 시간들이 흘러가고 있다. 가족들은 지금 다들 모여서 음식 만들기에 한창일텐데,,, 나도 모르게 한 숨이 나왔다. 특별한 날이 다가오니 오늘 저녁은 뭔가 색다른 걸 만들어 먹고 싶은데... 한식을 좋아하는 깨달음을 위해 한식 위주로 준비는 하고 있는데,,, 오늘은 뭘 해먹을까,,, 이번주 우리 저녁 식단은 대충 이렇다. 일요일 (야채조림, 마카로니샐러드, 미역초무침, 계란말이, 생선볼 배추지짐 ,돼지고기 간장볶음. 월요일( 낫또, 야채조림, 감자샐러드, 야채베이컨볶음, 계란찜, 조기감자조림) 화요일 (야채조림, 낫또, 나물3종, 참치전, 겉절이. 순두부찌개) 그리고 오늘은 김밥으로 결정. 야채샐러드, 야채조림, 김치찌개,갓김치, 김밥. 먼저.. 2014. 1. 30.
돈,돈 돈을 모으는 일본식 방식. 백화점 카드를 비롯해 가지고 있던 모든 기업체 카드를 해약 했다. 올 해 우리부부가 계획하고 있는 이사도 있고, 혹 이사를 못하더라도 노후를 위해 저축에 힘을 쓰자는 차원에서 모든 카드를 처분하고 딱 하나, 8년이상 사용해 왔던 락텐카드를 업그레이드 했다. 포인트 제도가 괜찮았고 PP카드 (Priority Pass )도 발급되는 메리트가 있었다. 깨달음에게 모든 카드 처분했다고 이 카드 하나로만 사용할꺼라고 그랬더니 그럼 자기도 처분하겠다며 올 해 우리 부부의 저축 목표액이 얼마인지 얘기가 오갔다. 깨달음이 계산기, 메모지와 펜을 꺼내 구체적인 계획을 적기 시작했다. 얼마를 더 모아야하는지, 그 걸 모우기 위해선 한 달에 얼마를 저축액으로 돌려야 하는지,,, 생활속에서 습관화해야할 절약정신 얘기도 오갔고.. 2014. 1. 29.
한국 제품 알리기에 좋은 기회? 아침 9시, 후배가 보낸 소포가 도착했다. 필요한 것 없다고 절대 보내지 말라고 그랬었는데 후배 여동생이 깨달음이 좋아하는 것 보내고 싶다고, 내 블로그를 보다가 웃겨서 죽는 줄 알았다고 깨달음이 한국과자 좋아하는 것 같으니까 좀 보내주고 싶다고 그랬단다. 내가 아닌 깨달음한테 주고 싶다는... 열었더니 많이도 보냈다. 진짜 깨달음이 좋아하는 걸로,,, 오예스, 양념김, 김밥김, 염색약, 성게미역국, 고추씨 기름, 직접 담근 모과차, 종합 감기약이 들어있다. 퇴근하고 돌아오는 깨달음에게 보여줄려고 그대로 펼쳐 놓았다. 빠른 퇴근을 하고 현관문을 연 깨달음이 보자마자 활짝 웃으면서 기쁠 때 추는 춤을 춘다. 일명 깨춤,,, [ .................... ] 자긴 좋겠다고,,,다 당신에게 주라고 .. 2014. 1. 28.
댓글창을 열었습니다. 다음 뷰를 떠난지 3주에 접어 들어갔다. 옛 블로그에 들어가 하루에 서너개씩 옛 글을 퍼올 때마다 목구멍에 뭔가가 걸린 듯 불편한 마음이 계속 됐었다. 3년간의 다음뷰에서 내가 위로받고, 칭찬받고, 격려받고 했던 건 댓글을 통한 교류였는데,,, 그 응원의 힘으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는데,,,,, 내가 지금 뭘 위해 블로그를 하고 있는지 자문 하는 시간을 가졌다. --------------------------- 저도 티스토리에 가입하기 위해서 초대장이 필요한지 처음엔 몰랐습니다. 이웃분들께 초대장을 드리기 위해서는 티스토리에서 어느정도 활동을 해야한다 하길래 매일 매일 새 글을 올리도록 노력하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그 방법이 아닌 다른 교류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그냥 가입하지 않.. 2014. 1. 27.
한국 여러분 안녕~ 이랍니다. 주말이여도 외출을 하지 않는 한 우리 부부는 서로 하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읽고 싶은 것 등등을 하며 자유롭게 시간을 보낸다. 깨달음은 주말마다 여전히 한국 영화, 드라마를 보고 있다. 난 유일하게 무료로 볼 수있는 한국 방송 KBS 사이트에 들어가 보고 싶었던 다큐방송을 보곤 한다. 점심 때쯤 한국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중학동창 s였다. 2월달 한국에 들어오면 깨달음이랑 자기 집에 놀러 오라고 자기 남편이 깨달음이랑 술 한잔 다시 마시고 싶어한다고 꼭 만날 수 있도록 시간을 내주라는 얘기였다. 듣고 있던 깨달음이 누구냐고 묻길래 s다고 그랬더니 느닷없이 [한국! 여러분!안녕!] 이란다. 그걸 들은 친구가 깨달음씨는 여전히 귀엽다고 나이를 먹어도 천진하다고 칭찬을 한다. [ ............ 2014. 1. 26.
순수함을 간직한 채 살아간다는 것, 우리집 구피가 또 아프다. 물갈이와 대청소를 2번이나 했는데 아직도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 그래서 퇴근길에 깨달음과 함께 아쿠아룸숍으로 향했다. 먼저, 스탭과 구피의 상태및 병의 원인, 그리고 사용방법을 듣고 처방약을 받아 왔다. 스탭이 추천해 준 강력한 것과 약한 것 2종류. 치어, 미니새우들은 건강한데 어미구피 서너마리가 아파하고 있다. 오늘 아침부터 투약하기 시작한 파란약,,,, 근데 깨달음 책상에 죽은 구피가 올려져 있었다. 이제까지 구피가 죽으면 깨달음이 뒷처리를 해었다. 혹 내가 먼저 발견하더라도 마무리는 깨달음에게 부탁했었다. 아빠의 주검을 경험한 후로는 어떤 생명체든 생을 마치고 굳어 있는 모습이 너무 슬프고 등이 오싹해져오기 때문이였다. 그런데 왜 오늘은 보이게 두었는지...., 미안한.. 2014. 1. 25.
한국 음식이 미치게 그리운 이유.. 지난달 한국에서 동생이 보내 준 동치미가 오늘 아침을 끝으로 바닥이 났다. 깨달음은 매일 아침 아삭아삭 동치미 무를 씹어 먹는 날 보고 그렇게 맛있냐고 매번 물었다. 그렇다, 난 요즘 한국음식에 목을 메고 있다. 내 스스로도 잘 모르겠지만 40을 넘기면서부터 내 몸이, 내 입이 한국음식을 간절히 원하고 있음을 느낀다. 난 솔직히 한국에서 30년 넘게 살면서도김치, 고추장, 떡, 나물 등등을 참 싫어했다. 그래서인지 일본에 왔을 때도 김치없이 밥도 잘 먹었고 그렇게 김치가 그립거나 먹고 싶지 않았었다. 그런 내가 언제부턴가 변해가기 시작했다. 작년엔 엄마집에서 멸치 넣고 짭짤하게 졸인 깻잎조림을 먹다가 울컥 눈물이 쏟아졌었다. 바로 이 맛인데,,, 내가 참 좋아했던 이 깻잎조림,,,, 내 몸이 그렇게도 원.. 2014. 1. 24.
뉴욕에서 날아 온 이웃님을 만나다 다음뷰에서 3년간의 블로그를 하면서 알게 된 J님.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했다는 것도 통했고 어머님 고향이 나와 같다는 것도 통했다. 그래서인지 온라인상의 3년동안 참 많은 대화들이 오갔던 것 같다. 그 J님이 어머님과 동경에 잠깐 들린다길래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깨달음과 난 예쁘게 꽃단장을 했었다. 마치, 오랜 전에 헤어졌던 옛친구를 만나는 것처럼 기분이 들떠 있었다. 약속장소에 갔더니 우리보다 더 빨리 나와 장소 확인하셨다는 어머님과 J님.... 우리 4명이서 식사를 하며 술도 한 잔씩 나눴다. 헤어지면서 J님이 주고 간 책.... 디자인 전공인 걸 알고 패턴에 관한 책을 사왔단다. 집으로 돌아 오는 길, 깨달음이 한마디 한다. 좀 낯설지 않을까 염려했었는데 좋은 이웃님이여서 참 기분이 좋았다고 앞으로.. 2014. 1. 23.
일본 경비아저씨의 정직함을 보며,, 우리 맨션은 한 달에 2번 재활용 쓰레기를 버린다. 신문, 잡지, 헌 옷, 빈박스, 우유팩을 모아 각층 엘리베이터 앞에 미리 갖다 놓는다. 우리는 이번에 버릴 쓰레기가 없어 그냥 지나갔었는데 저녁 식사중에 초인종이 울려 나갔더니 관리실 아저씨였다. 나에게 비닐 봉투를 내밀더니 혹 이 옷 주인이냐고 묻길래 우리집 것이 아니라고 그랬더니 헌 옷이 담긴 봉투에 호실을 적지 않은 채 내 놓은 게 있어 그 주인을 찾으려고 각 방을 돌아다니신단다. 굳이 주인을 찾으러 돌아 다니시냐고 그냥 버리시면 안되냐고 그랬더니 들릴듯 말듯 아주 작은 목소리로 버려진 헌 옷 주머니 속에 3,000엔이 들어 있었다고 주인을 찾아줘야 한단다. [ ................... ] 옆에서 듣던 깨달음이 그냥 아저씨 쓰셔도 되지 .. 2014. 1. 22.
결혼을 망설이는 후배에게 한마디 지난 주, 대학후배(독신남)가 일본에 놀러를 왔다. 올 해 39살인 그는 2년전에 상견례까지 끝낸 상태에서 결혼을 포기했다. 4년간 사귀였던 여친이 혼수준비 과정에서 너무 많은 걸 원하더란다. 그래서 그냥 파혼을 했었다. 하지만 그녀와는 지금도 가끔 서로의 안부를 묻고 연락을 하는 사이였다. 나에게 묻는다. 누나는 왜 결혼을 했냐고? 내가 누나라면 절대로 결혼 안 했을 것 같다고,,,,결혼을 결정한 이유가 뭐냐고? [ .................. ] 선뜻 대답이 나오질 않았다. 결혼하고 싶어서 그러냐고 되물었더니 요즘 다시 결혼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는데 주위에 선후배를 보면 좋아서 죽네사네 해서 한 결혼해 놓고 막상 들여다보면 그렇게 행복해 보이질 않았단다. [ .................. .. 2014. 1. 21.
장모님 사랑을 독차지 하려는 깨서방만의 비법 다음달 15일이 엄마 생신이다. 이번엔 뭘 사드릴까,,,가방,모자, 머플러, 장갑, 악세사리등등 꽤 여러가지 종류에 선물을 드려서인지 이젠 뭘 사드려야 좋아하실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깨달음과 어제도 백화점을 돌아다녔지만 마땅한 게 떠오르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오전 중에 회사에 잠깐 갔다온 깨달음이 뭘 사왔다. 회사 일 보고 집에 돌아 오는 전철안에서 이제까지 사드렸던 것들을 정리해 보다가 역시 한국은 추우니까 따끈따끈한 뭔가를 사드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조끼였다. 등에 2중으로 털이 달린 조끼...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자주색으로,,, 지난 주에 사온 내복도 있는데...왠 조끼... 사람은 등이 따뜻하면 온 몸이 따뜻하게 느껴진다고 집에 계실 때 입으시면 좋을 것 같아 샀단다. 지지난 주부.. 2014. 1. 20.
40대 아줌마의 종합건강검진 결과 이달 초 종합건강검진을 받았던 그 결과가 오늘 나왔다. 매년하는 건강검진인데도 이번엔 좀 정밀하게 이것저것 검사를 받아서인지 결과를 보려하니 봉투를 여는 손에 힘이 들어간다. 파일로 정리된 검사결과보고서, 검사결과를 보는 가이드북, 재검사를 하기 위한 안내서가 들어 있다. 결과를 펼쳐보니 편두통이 심해 걱정했던 MRI검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소화력이 떨어진 듯했는데 위에도 별 문제 없고, 다른 장기들도 건강한 상태였다. 혈액검사 결과도 정상, 약간 빈혈기가 있는 것 빼고,,,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재검사를 요했다. 유방암 검사 맘모그라피 (X선을 이용한 가슴 초음파검사). 소견서엔 멍울이 보인다고 양성,악성을 구별하기 위해서 재검사가 필요하다고만 적혀있다. [ .................. 2014. 1. 19.
요즘 일본에선 이런 한국어 강좌가 유행이다. 깨달음 한국어가 많이 늘었다. 아직 제대로 된 문장을 만들어 구사하진 못하지만 듣기를 열심히 해서인지 말귀를 제법 알아 먹고 있다. 새로 산 책 덕분인지 알 순 없지만 요즘은 질문을 해도 한국어로 대답하려고 노력을 한다. 72개의 문장 패턴을 외우면 회화가 쉽게 된다는 한국어책이다. (깨달음이 새로 산 한국어책) 그래서 외출을 할 때면 내가 일부러 한국어로 말을 걸거나 질문을 하곤 한다. [ 지금 어디가요?] [ 몇 분 걸려요?] [ 어디서 내려요?]등등 [ 어디로 나가면 되요? 왼쪽이야? 오른쪽이야? ]라고 물으면 [ 오른쪽 가요], [ 왼쪽 입니다 ]라고 답하곤 한다. 그런데 받침이 들어가서인지 발음이 영 듣기 거북해 [ 앤쬬]이 아니고 왼쪽,쪽! 이라고 강조하자 [아, 쪽쪽? 뽀뽀는 쪽쪽 ]이라고 .. 2014. 1. 18.
일본 친구가 준 신년선물로 파티를 해야할 이유. 신년 선물로 들어온 커피, 녹차, 햄셋트, 김 등등,,, 나눠 줄 사람에게 좀 나눠주고 남은 것들을 뒤늦게 정리하기 시작했다. 처치하기 곤란한 세계의 맥주 셋트. 맥주를 좋아하는 깨달음 대학동창이 보내 준 것이다. 이탈리아,싱가폴, 인도네시아, 중국, 독일, 베트남, 체코, 필리핀, 태국. 9개국의 맥주가 서로 다른 맛으로 2병씩 들어있다. 맥주를 그렇게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한 병씩 맛을 본다고 해도 9명이 남으니,,,, 이 맥주들을 어떻게 할까,,,혼자 구시렁 거렸더니 깨달음이 파티하면 좋겠단다. 무슨 파티를 또 하냐고 저번에 삼겹살 파티 하지 않았냐고 그랬더니 그 때는 일본 아줌마들하고 했으니까 이번엔 한국 사람들하고 파티를 했으면 한단다. 뭐 특별한 의미도 없이 맨날 파티만 하냐고 그랬더니 .. 2014. 1. 17.
일본에서 내가 한국인임을 외치고 싶어질 때. 그렇게 분비지 않았던 전철 안,,,,어르신 두 분이 타셨다 비어있던 내 옆자리에 한 분이 앉고 다른 분은 서서 말씀을 하시기 시작하셨다. 슬그머니 내가 자리를 양보해 드렸더니 미안해 하시며 앉으셨다. 난 저쪽 끝으로 자리를 옮겨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고 있었다. 3정거장을 지났을 무렵, 아까 자리를 양보해 드렸던 할머니가 나에게 오시더니 저쪽 자리 비었다고 앉으라신다. [ .................. ] 일부러 알려주려고 오셨던 것이다. 아니라고 다음역에서 내리니까 괜찮다고 그랬더니 양보 받아 본 적이 처음이여서 너무 고마웠다고 앉으라신다. 요즘엔 노약석에도 젊은애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앉아 있던데 선뜻 자리를 내어준 나보고 참 착하단다. [ ................. ] 난 이럴 때 [ 한국에.. 2014.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