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한국인지 일본인지 알 수가 없다.
한국은 설 명절 준비로 바쁜데 이곳은 어떤 설레임도 술렁임도 없는 시간들이 흘러가고 있다. 가족들은 지금 다들 모여서 음식 만들기에 한창일텐데,,, 나도 모르게 한 숨이 나왔다. 특별한 날이 다가오니 오늘 저녁은 뭔가 색다른 걸 만들어 먹고 싶은데... 한식을 좋아하는 깨달음을 위해 한식 위주로 준비는 하고 있는데,,, 오늘은 뭘 해먹을까,,, 이번주 우리 저녁 식단은 대충 이렇다. 일요일 (야채조림, 마카로니샐러드, 미역초무침, 계란말이, 생선볼 배추지짐 ,돼지고기 간장볶음. 월요일( 낫또, 야채조림, 감자샐러드, 야채베이컨볶음, 계란찜, 조기감자조림) 화요일 (야채조림, 낫또, 나물3종, 참치전, 겉절이. 순두부찌개) 그리고 오늘은 김밥으로 결정. 야채샐러드, 야채조림, 김치찌개,갓김치, 김밥. 먼저..
2014. 1. 30.
한국 제품 알리기에 좋은 기회?
아침 9시, 후배가 보낸 소포가 도착했다. 필요한 것 없다고 절대 보내지 말라고 그랬었는데 후배 여동생이 깨달음이 좋아하는 것 보내고 싶다고, 내 블로그를 보다가 웃겨서 죽는 줄 알았다고 깨달음이 한국과자 좋아하는 것 같으니까 좀 보내주고 싶다고 그랬단다. 내가 아닌 깨달음한테 주고 싶다는... 열었더니 많이도 보냈다. 진짜 깨달음이 좋아하는 걸로,,, 오예스, 양념김, 김밥김, 염색약, 성게미역국, 고추씨 기름, 직접 담근 모과차, 종합 감기약이 들어있다. 퇴근하고 돌아오는 깨달음에게 보여줄려고 그대로 펼쳐 놓았다. 빠른 퇴근을 하고 현관문을 연 깨달음이 보자마자 활짝 웃으면서 기쁠 때 추는 춤을 춘다. 일명 깨춤,,, [ .................... ] 자긴 좋겠다고,,,다 당신에게 주라고 ..
2014. 1. 28.
댓글창을 열었습니다.
다음 뷰를 떠난지 3주에 접어 들어갔다. 옛 블로그에 들어가 하루에 서너개씩 옛 글을 퍼올 때마다 목구멍에 뭔가가 걸린 듯 불편한 마음이 계속 됐었다. 3년간의 다음뷰에서 내가 위로받고, 칭찬받고, 격려받고 했던 건 댓글을 통한 교류였는데,,, 그 응원의 힘으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는데,,,,, 내가 지금 뭘 위해 블로그를 하고 있는지 자문 하는 시간을 가졌다. --------------------------- 저도 티스토리에 가입하기 위해서 초대장이 필요한지 처음엔 몰랐습니다. 이웃분들께 초대장을 드리기 위해서는 티스토리에서 어느정도 활동을 해야한다 하길래 매일 매일 새 글을 올리도록 노력하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그 방법이 아닌 다른 교류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그냥 가입하지 않..
2014. 1. 27.
한국 음식이 미치게 그리운 이유..
지난달 한국에서 동생이 보내 준 동치미가 오늘 아침을 끝으로 바닥이 났다. 깨달음은 매일 아침 아삭아삭 동치미 무를 씹어 먹는 날 보고 그렇게 맛있냐고 매번 물었다. 그렇다, 난 요즘 한국음식에 목을 메고 있다. 내 스스로도 잘 모르겠지만 40을 넘기면서부터 내 몸이, 내 입이 한국음식을 간절히 원하고 있음을 느낀다. 난 솔직히 한국에서 30년 넘게 살면서도김치, 고추장, 떡, 나물 등등을 참 싫어했다. 그래서인지 일본에 왔을 때도 김치없이 밥도 잘 먹었고 그렇게 김치가 그립거나 먹고 싶지 않았었다. 그런 내가 언제부턴가 변해가기 시작했다. 작년엔 엄마집에서 멸치 넣고 짭짤하게 졸인 깻잎조림을 먹다가 울컥 눈물이 쏟아졌었다. 바로 이 맛인데,,, 내가 참 좋아했던 이 깻잎조림,,,, 내 몸이 그렇게도 원..
2014. 1. 24.
장모님 사랑을 독차지 하려는 깨서방만의 비법
다음달 15일이 엄마 생신이다. 이번엔 뭘 사드릴까,,,가방,모자, 머플러, 장갑, 악세사리등등 꽤 여러가지 종류에 선물을 드려서인지 이젠 뭘 사드려야 좋아하실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깨달음과 어제도 백화점을 돌아다녔지만 마땅한 게 떠오르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오전 중에 회사에 잠깐 갔다온 깨달음이 뭘 사왔다. 회사 일 보고 집에 돌아 오는 전철안에서 이제까지 사드렸던 것들을 정리해 보다가 역시 한국은 추우니까 따끈따끈한 뭔가를 사드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조끼였다. 등에 2중으로 털이 달린 조끼...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자주색으로,,, 지난 주에 사온 내복도 있는데...왠 조끼... 사람은 등이 따뜻하면 온 몸이 따뜻하게 느껴진다고 집에 계실 때 입으시면 좋을 것 같아 샀단다. 지지난 주부..
2014. 1. 20.
40대 아줌마의 종합건강검진 결과
이달 초 종합건강검진을 받았던 그 결과가 오늘 나왔다. 매년하는 건강검진인데도 이번엔 좀 정밀하게 이것저것 검사를 받아서인지 결과를 보려하니 봉투를 여는 손에 힘이 들어간다. 파일로 정리된 검사결과보고서, 검사결과를 보는 가이드북, 재검사를 하기 위한 안내서가 들어 있다. 결과를 펼쳐보니 편두통이 심해 걱정했던 MRI검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소화력이 떨어진 듯했는데 위에도 별 문제 없고, 다른 장기들도 건강한 상태였다. 혈액검사 결과도 정상, 약간 빈혈기가 있는 것 빼고,,,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재검사를 요했다. 유방암 검사 맘모그라피 (X선을 이용한 가슴 초음파검사). 소견서엔 멍울이 보인다고 양성,악성을 구별하기 위해서 재검사가 필요하다고만 적혀있다. [ ..................
2014. 1. 19.
일본 친구가 준 신년선물로 파티를 해야할 이유.
신년 선물로 들어온 커피, 녹차, 햄셋트, 김 등등,,, 나눠 줄 사람에게 좀 나눠주고 남은 것들을 뒤늦게 정리하기 시작했다. 처치하기 곤란한 세계의 맥주 셋트. 맥주를 좋아하는 깨달음 대학동창이 보내 준 것이다. 이탈리아,싱가폴, 인도네시아, 중국, 독일, 베트남, 체코, 필리핀, 태국. 9개국의 맥주가 서로 다른 맛으로 2병씩 들어있다. 맥주를 그렇게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한 병씩 맛을 본다고 해도 9명이 남으니,,,, 이 맥주들을 어떻게 할까,,,혼자 구시렁 거렸더니 깨달음이 파티하면 좋겠단다. 무슨 파티를 또 하냐고 저번에 삼겹살 파티 하지 않았냐고 그랬더니 그 때는 일본 아줌마들하고 했으니까 이번엔 한국 사람들하고 파티를 했으면 한단다. 뭐 특별한 의미도 없이 맨날 파티만 하냐고 그랬더니 ..
2014. 1. 17.
내가 다음뷰를 떠난 진짜 이유
다음뷰에서의 1,000일이 넘은 블로그 생활,,,3년이 지나갔네요. 제가 글을 올리지 않아도 2,000명이 넘는 이웃님들이 매일매일 인사를 해 주셨던 블로그입니다. 제 블로그는 정말 조용히 지켜봐 주시는 분들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그 분들이 계셨기에 웃을 수 있었고, 행복했었고, 성장할 수 있었고 또 그분들 덕분에 황금펜촉(베스트 블로거)을 받는 큰 영광도 있었습니다. 그런 반면 3년동안 절 힘들게 했던 이웃님(지나가다 들리시는 분, 정기적으로 악담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제가 블로그를 옮긴 이유는 첫번째, 계속되는 악성댓글에 제가 조금 지쳤습니다. 일본에 사는 것만으로 매국노이고 남편이 일본인이여서 반X빠리이고 저희 가족들도 싸잡아 반 모자란 사람들 취급하시고,,,, 지진,방사능으로 저주 받은 땅에서 ..
2014.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