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파티준비
30분이 넘도록 고민을 하는 깨달음. 뭔가를 썼다가 지웠다가,,,, 드디어 집들이를 하게 된다. 이사를 하고 4개월이 지나고 있고 올 해가 가기 전에 지인들에게 보고?를 하기로 했는데 우리 서로 바쁘다는 이유로 적당한 날을 잡지 못했다. 그러다 어렵게 초대할 분들의 스케쥴도 맞춰가며 집들이 날을 결정한 건 한 달 전이였다. 이번주, 내 조직검사결과 여부에 따라 취소를 하기로 했었는데 어젯밤, 둘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그냥 예정대로 밀로 나가자고 했다. 다들 바쁘신데 어렵게 우리 일정에 맞춰주신 분들이 계신것도 있고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초대할 사람들을 줄이고 줄였지만 인수가 많아 11월에 부를 멤버들을 고르고 고르고,,, 그렇게 결정한 다음, 깨달음은 메뉴를 고민하고 있었다...
2015. 10. 18.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기
[ 케이 언니,,,메일 읽었어... 근데,, 언니가 너무 담담해서 웬지 더 불안한 마음이.... 뭐랄까,,폭풍전야처럼 고요해서....] [ 그래? 근데 난 그냥 마음이 편하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잖아,,, 그래서 더 담담한가봐..] [ 혹시,,검사 결과가 안 좋으면 어떻게 돼?] [ 음,,,수술을 해야 될 것 같애.. 그냥 악성이 아니길 바랄뿐이야, 만약에 악성이면 항암치료를 따로 하겠지...] [ 언니,,,근데 왜 그렇게 편하게 얘기해? ] [ 그냥,,,마음이 차분해,,,그냥 그러러니 하고,,, 받아들여야지..어쩔 수 없잖아....] 오늘 결과가 나왔다. 작년 치료를 마치고, 모든게 완치 되었다. 그런데 치료를 끝내고 반년이 지나도 빈혈수치가 정상치로 올라오지 않았고 그걸..
2015. 10. 15.
인간관계를 힘들게 하는 돈
[ 어, 케이야, 추석 쇠러 왔어?] [ 언제 돌아 가?] [ 나야,, 뭐 그렇지,,,그냥 잘 있어....] [ 응, 엄마도 건강하시고, 우리 얘들도 잘 크고 있어... 막둥이가 중학교 올라가~] [ 너 지난 2월달에 왔었지? 아빠 제사 때였지? ] [ 우리 엄마가 많이 고맙다고 그러시더라, 딸보다 낫다고 얼마나 좋아하시든지..... ] [ 언제 들어 간다고? 추석 다음날 볼까? ] [ 그렇게 빨리 가? ] [ 만나고 싶은데,,,,,] 난 한국에 들어가도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으면 친구들이나 친지에게 연락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한달 전부터 이 친구의 카톡 사진이 좀 이상했었다. 고교 동창인 미영이는 연하의 남자와 결혼해 두 아들을 키우며 평범하게 잘 살았다. 결혼 당시에는 일식집을 했었고 그러다가 한식..
2015. 10. 5.
남편을 위한 다이어트 식단
드디어 깨달음이 다이어트에 들어갔다. 이곳으로 이사하고 3개월이 지나면서 깨달음 체중이 약 4키로가 불었고 그 지방의 80%가 모두 배, 허리부분에 붙었다. 넘치는 식욕을 절제하지 못하고 맘껏 먹은 탓에 벨트 위로 살들이 삐집고 나오기 시작함을 자각 하기 시작하면서 다이어트를 결심한 것이다. 지난 일주일간 깨달음의 아침 식단이다. 되도록이면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야채와 과일 이주로 내놓고는 있는데 은근 신경이 쓰인다. 과일 3종, 야채샐러드, 베이컨 계란 후라이, 요쿠르트 크림치즈 샐러드, 두부, 미역, 낫또, 우유, 사과쥬스 6종류의 야채샐러드, 계란후라이, 낫또, 감, 우유 감, 포도, 옥수수, 계란후라이, 야채셀러드, 우유 계란 샐러드, 녹두죽, 김치 3종, 요쿠르트 5종 야채와 두부를 올린 샐러..
2015. 9. 23.
한국 장모님께 남편이 부탁한 것
[ 어머니, 케이에요 잘 계시죠? 오늘 태풍이 그 쪽으로 간다는데 어머님 괜찮으세요? ] [ 응,,지금은 괜찮은데 오후 12시까지 00초등학교에 있는 임시 대피소로 모이라고 했는데 우린 그냥 집에 있을려고 한다..] [ 왜요? 어머니, 대피소에 가시는 게 더 편하지 않으세요? ] [ 음,,, 나는 괜찮은데 아버지가 거기까지 걸어가는 게 힘들어서,,,집에 계신다고 하시네..] [ 큰 집에 00삼촌은 왔다 가셨어요?] [ 음, 어제 저녁부터 몇 번 왔다 갔어.. 그니까 그렇게 걱정 하지 않아도 될 거야,,,] [ 그래도 제 생각은 대피소에 가시는 게 나을 것 같은데...] [ 여긴 00삼촌이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이렇게 전화해 줘서 고마워~, 아, 그리고 지난주에 보내준 김이랑 초코파이 잘 받았다. 우린 ..
2015. 9. 10.
함께 나눠야 행복한 것
소포가 도착했다. 이웃님이 카톡으로 내 주소를 확인 하시길래 뭐 보내실려고 그러면 정말 괜찮다고,, 라면도 과자도 박스채로 있으니까 보내지 마시라고, 정말 필요한 게 생기면 제가 편하게 말씀 드릴테니까 제발 보내지 마시라고 부탁을 드렸건만 이렇게 보내셨다. 깨달음이 얼른 와서 펼치기 시작하며 누가 보내주신 거냐고, 처제가 보냈냐고 아님, 후배냐고 물었다. 아니라고, 친척같은 가족같은 분이 보내셨다고 작년, 신년카드 보내주셨던 이웃님이라고 그러자 금방 알아차렸다. 실내용 슬리퍼, 가을철 열무씨, 컵받침, 복주머니 장식까지. 집들이 선물로 보내주셨단다. 깨달음은 인사동에 본 것을 다 보내셨다고 얼른 자기 방에 가더니 열쇠꾸러미를 들고 와서 복 주머니를 끼워넣다. 카메라에 손을 내밀고는 [ 새해 복 많이 받으..
2015. 9. 9.
엄마를 부탁해-2
[ 엄마, 짐 챙기셨어?] [ 짐이라고 할 것도 없고,,그냥 옷만 몇 개 넣다,, 근디,, 태풍 온다고 그러든디,,비행기가 뜰랄가 모르것다,,] [ 응,,, 하필 엄마 오시는 날 여기 태풍이 온다 그래서 걱정이네.... 삼촌들을 뭐라 하셨어? ] [ 아니,,,웬만한 태풍이여도 비행기 뜬께 걱정없다고는 한디...] [ 태풍이 엄마가 오시는 후쿠오카쪽으로 불고 있어서 걱정인데 조금만 비켜가면 별 문제없이 운항은 할 거야,,,..] [ 비행기 안 뜨믄 그냥 서울에서 삼촌들이랑 놀든지 집으로 돌아오든지 해야제 어찌것냐,,,] [ 깨서방이 엄마 일본에 오시는데 못 뵙는다고 죄송하다고 그러네.. ] [ 아이고,,, 지난달에 봤는디 뭔 소리여~, 글로 이번에는 동경으로 안 간디 어떻게 얼굴을 보것냐~ 아무런 신경도 ..
2015. 8. 25.
시어머니의 주방과 며느리
[ 케이 언니, 나야, 추석 잘 보냈어?] [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 이사를 하고 처음으로 통화하는 영애(가명)씨였다. 집들이 언제 할 거냐는 얘기,, 그리고 협회 상황도 얘기를 하고,,, 오늘 영애씨가 내게 전화를 한 이유는 시어머니 얘길 하고 싶어서였단다. [ 언니는 시댁에 가면 밥 잘 먹어? ] [ 응,,,나는 내가 요리해서 먹으니까 잘 먹어 ] [ 뭐해서 먹어?] [ 된장국 끓이고, 연어 굽고, 계란 후라이하고 김, 낫또, 오싱꼬(일본의 절임야채) 는 슈퍼에서 사 온 것으로 먹어,,, ] [ 시부모님은 아무말 안 하시고 잘 드셔?] [ 음,,실은 우리 시부모님은 늘 드시는 밑반찬이 따로 있어서 그거 꺼내놓고 드시니까 어찌보면 깨서방하고 내 먹을 것만 만들어 먹는 거나 마찬가지야.] [ 언니..
2015. 8. 24.
일본인이 좋아하는 한국 대중음식
지난 3월 한국관광공사가 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인 8만명을 대상으로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대중요리, 한국의 B급 구루메 콘테스트를 열어 베스트 텐을 공개했다고 한다. B급 구루메는 길거리 음식을 칭하는 말로 저렴한 가격으로 어디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음식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그 결과, 1위가 김밥, 2위가 닭강정, 호떡, 계란빵, 쭈꾸미볶음, 부대찌게, 곱창, 빈대떡, 짜장면, 떡볶이 순으로 나왔다. 이런 조사결과가 있었는지 난 몰랐는데 깨달음이 오늘 자기 타블렛으로 뭔가를 검색하다가 발견했다고 계란빵이 뭐냐고 물었고, 자기는 안 먹어봤다고, 왜 자기가 안 먹어본 음식이 있는데 가르쳐 주지 않았냐고 집요하게 물었다. [ ............................ ] 닭강정..
2015.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