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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한국노래를 연습하는 이유.. 지난주부터 우린 가라오케를 한 시간씩 다니고 있다. 지난주에 술 한 잔 마신 깨달음이 노래방으로 날 불러서 가 봤더니 혼자서 국적불명의 노래들을 부르고 있었고 내가 자리에 앉자 한국노래 제목을 모르겠고, 한글 입력도 너무 어려우니까 나에게 이것저것 눌러달라고 했었다. 그렇게 꼬박 한 시간, 깨달음 혼자서 노래를 불렀고 어제는 내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나에게 먼저 불러보라며 자기가 멋대로 선곡한 곡의 번호를 누르기 시작했다. 아니 갑자기 무슨 바람이불어서인지 매주마다 노래연습을 하냐고 물었더니 올 해, 한국에 가면 노래 부를 기회가 있을 거니까 미리 대비해서 요즘 유행곡을 마스터 해 두는 게 좋고, 젊은층도 좋아하는 한국노래 몇 곡정도는 18번으로 정해 두어야지 젊은 언니, 오빠들에게 인기가 있을 거니까 미.. 2016. 4. 19.
일본 회전초밥을 맛있게 즐기는 방법 깨달음은 초밥을 좋아한다. 내가 짜장면을 정기적으로 먹고 싶어하듯이 깨달음에게 초밥은 한달에 한 두번은 먹어줘야할 그런 음식이기에 되도록이면 맛있고 유명한 초밥집을 찾아간다. 난 여전히 날생선을 즐겨먹지 않지만 서브 메뉴들이 다양한 곳이면 함께 동행한다. 오늘은 홋카이도에 본사를 가지고 있는 [函太郎-칸타로]라는 초밥집을 들렀다. 매번, 기본 30분은 기다려야하는 이곳은 동경내에는 지점이 없고 유일하게 치바의 키사라즈(三井アウトレット木更津)에 자리하고 있다. 홋카이도 하코다테에서 시작된 이 초밥집은 그 지역 명물 생선들이 많이 나오는게 특색이다. 각 테이블에 설치된 터치식 스크린 메뉴판에 영어,중국어, 한국어가 표기되어 있어서 주문하기도 아주 편하다. 일본을 찾는 친구나 지인들이 항상 묻는 공통된 질문 .. 2016. 4. 15.
이젠 부모님께 돌려드려야할 때.. 퇴근하고 온 깨달음이 자기 방에서 아주 긴 통화를 하고 있었다. 어머님이였다. 특히 어머님과 통화 할 때면 사투리를 아주 진하게 쓰기에 금방 알 수 있다. [ 엄니,,, 그게 아니라,,,00병원에 가서 병력을 얘기 했냐고 묻잖아... 00 병원에서도 CT촬영 했어? 아니,,,그게 아니라,,,XX병원에서도 찍었잖아... 아니,,왜 또 그 병원에 간다고 그래... 그게 아니라니깐... 다카시 형님 얘기는 우선 듣지 말고,,, 아니,,,먼저 00병원에 가서 촬영을 하라고,,, 신장에 문제가 있다고? 어느 병원에서 그래? 00병원에서는 신장탓이 아니라고 했다면서!! 그래서 약은 받았어? 언제? ] 문을 빼꼼히 열고 얼굴을 쳐다봤더니 수화기를 손으로 막고는 [ 아이고~~~]라고 하소연하듯이 날 쳐다봤다. 살며시 .. 2016. 4. 12.
남편의 생일날, 그리고 여러분과의 약속 [ 블로그에 글 올리지도 않으면서 왜 사진은 찍어?] 대뜸, 깨달음이 퉁명스럽게 물었다. [ 언젠간 올리려고,,,,] [ 도대체 언제 올릴거야? ] [ 내가 지금 바쁘잖아,,,알면서 왜 그래...] [ 옛날에는 바빠도 올렸잖아...내가 당신 맘 다 알아,,, 지금 이웃님들 걸러내는 작업하고 있는 거지?] [ .......................... ] [ 아니,,, 5월에 세미나 참석도 있고 6월에 자격시험이 두개나 있고, 11월에 개인전 준비도 해야하고,,,그래서 시간이 없어...] [ 알아,, 아는데 그 외에도 분명 이 블로그에 오는 이웃님들 선별하고 있는 것도 맞잖아..] [ .......................... ] 깨달음이 내 속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 그랬다. 새 글을 올리려고.. 2016. 4. 7.
오해는 또 다른 오해를 부른다. 깨달음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냥,,,잊어버려...] [ 알았어...] [ 그냥 그러러니 해...] [ 알았어...] [ 난 괜찮아...난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 [ ..................... ] [ 그냥 그런 사람도 있구나,,하고 잊어버려..] [ 아니,,, 해도해도 너무 하잖아...] [ 좋은 마음에서 했으니까 끝까지 좋은 마음으로 끝내고 그만 신경 써,,] [ 아,,몰라,,,지금은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아..] 난 와인을 연거푸 들여마셨다. 침묵이 흐를 때마다 어색했는지 깨달음이 건배를 권했다. 난 음식을 계속해서 입안으로 밀어 넣었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얘기들이 주체할 수 없이 쏟아져 나와버릴 것 같아서... 00커피가 맛있던데 그걸 좀 더 보내주라고 했던 분, 딸이 너무 좋아.. 2016. 3. 6.
블로그를 통한 소통은 진짜인가(초대장 배부) 다음에서 블로그를 시작했고 지금은 티스토리에서 블로그 생활이 2년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다음 블로그는 작년 12월에 과감히 폐지를 했고 티스토리만을 남겨둔 채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국이 그리워서, 한국어를 할 사람이 주위에 별로 없어서,, 그냥 시작했던 블로그,,, 많은 분들의 사랑과 관심 속에 지금까지 왔습니다. 이웃분들과 소통이라는 이름으로 이렇게 글을 올리고 있는데 올해들어서 자꾸만 블로그를 하는 이유가 불투명해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 소통이라는 게 서로간에 과연 진심일까라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일본 야후에서 퍼 온 사진) 나는 왜 티스토리 블로그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가... 광고 수익을 위해서라면 내 개인홈피에 광고를 넣으면 되고,.. 더 많은 방문객을 위해서라면 카카오스토리.. 2016. 3. 4.
딸들만을 위한 일본의 전통축제 매해 3월 3일, 이곳 일본에선 히나 마쯔리(ひな祭り)라는 여자 아이를 위한 축제의 날이다. 약 17세기부터 시작한 이 축제는 신록의 계절인 3월에 여자 아이의 성장을 축하하는 일본의 전통축제이다. 이날에는 히나닌교(ひな人形)이라고 불리는 인형들을 붉은 천을 깐 단 위에 장식하는 풍습이 있고 복숭아꽃, 쌀과자, 떡, 단술 등을 준비해서 여자아이의 무병장수, 성장, 행복들을 신에게 기원하는 일본의 5대명절 중의 하나이다. 3주전부터 백화점, 대형마트에서는 히마마쯔리 코너가 따로 지정되어 있어 딸을 가진 부모님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내가 가까이서 내다보고 있었더니 점원이 다가와서 여러가지 설명을 해주었다. 얼굴이 비슷하게 보여도 자세히 보면 얼굴모양들이 다들 다르다고 인형을 제작하는 회사마다 특색도 있지.. 2016. 3. 2.
남편에게 감사하기 다음날, 느긋하게 일어난 우리는 아침을 먹고 조카 태현이가 엄마방에서 발견한 화투를 가지고 점심내기 화투판이 벌어졌다. 그림 맞추기만 겨우 할 줄 아는 조카들이 먼저 시작을 했고 옆에서 보고 있던 깨달음도 합세를 했지만 짝 맞추기밖에 못하는 3명이서 하느라 엄마의 코치가 필요했다. 점수를 따고 점수를 세는 것도 모두 엄마가 가르쳐 주었다. 파란 띠를 세개 모으면 [청단]이라고 한국말로 설명을 하는대도 깨달음은 알아 듣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30분정도 화투를 친 결과, 깨달음이 승리를 했고 그 덕분에 통닭과 중화요리를 주문해 가족들 즐거운 점심을 함께 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화투라는 걸 쳐봤다는 깨달음. 원래 자기는 이런 [운]이 없는 사람인데 오늘은 이상하게 잘 되더라면서 한국에서는 [운]의 기운이 .. 2016. 2. 29.
자식들은 부모 마음을 절대 모른다 한국에 갈 때마다 기내식을 안주 삼아 맥주나 와인을 마시던 깨달음이 이날은 거의 손에 대질 않았다. 광주가서 맛있는 것 먹을거라는 이유만으로.... 광주에 도착하자마자 배가 고픈 깨달음은 엄마를 모시고 칼국수집으로 바로 향했다. 바지락 칼국수와 왕만두 일인분을 게 눈 감추듯 먹는 걸 보고 계시던 엄마가 깨서방은 배가 많이 고프면 양손으로 먹는 것 같다고 하셨다. 항아리에 나온 갓물김치와 생배추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국물까지 마시는 걸 엄마가 흐뭇하게 쳐다보셨다. 그렇게 배를 빵빵하게 채운 깨달음의 다음 코스는 시장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문어다리를 사는 것이였다. 우리를 기억하고 계신 주인 아저씨가 서비스를 많이 주셨고 깨달음은 기분이 좋아 발걸음이 경쾌했다. 반찬거리를 가득 사서 돌아온 우리는 엄마를 집에 .. 2016. 2. 26.
시어머니의 속마음을 듣다. 밤 11시를 훌쩍 넘긴 시간 우린 한국에서 돌아왔다. 거실의 인터폰에서 택배함에 소포가 들어있다는 빨간 램프가 깜빡이고 있었다. 모두 시어머니께서 보내주신 것이였다. 첫 번째 소포에는 접시들과 수건, 쓰레기 봉투, 반찬통, 소스, 두번째 소포에는 술병과 술잔, 그릇, 양말, 설탕, 손수건, 랩, 호일, 티슈, 행주 등이 들어 있었다. 내가 어머니 쓰시라고 박스에 분리해 두었던 것들도 몇 개 포함되어 있었다. 2주전, 어머니 댁을 청소하면서 참 많은 것들을 버렸다. 솔직히 쓸만한 것들도 있었지만 2,30년 지나다보니 곰팡이가 피거나 변색된 것들이 많았다. 그래도 너무 아깝다 싶은 것들은 재활용 박스에 넣어 리사이클숍에 보낼 수 있도록 했고 어머님이 사용했으면 하는 것들은 따로 박스에 담아 드렸었다. [ 어.. 2016. 2. 24.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었다. [ 왜 표정이 그래? 좀 웃어 봐....] [ ...................... ] [ 당신이 된 거라니깐, 이름이 내이름일 뿐이야, 당신이 그렇게 가고 싶어하니까 이렇게 당첨 된 거잖아.. 근데,,왜 안 좋아해? 난타 보고 싶다고, 꼭 볼거라고 했잖아...] [ 내 이름이 아니잖아...] [아니,,,어차피, 누구 이름이든 당첨 되기 위해서 내이름으로, 후배들 이름으로 했잖아, 그래서 이렇게 당신이 된 거 아니야,,, 그냥, 이름이 내 이름일뿐, 당신이 된 거나 마찬가지야.. ] [ 그럼,, 내 이름이여도 되잖아...] [ 아니,, 생각을 해 봐,, 한 집에서 두명이 등록을 했는데 그 중에 그냥,, 뽑힌게 내 이름였을 뿐이지 원래부터 당신이 가고 싶어서 내 이름으로도 등록한 거잖아..이름은 아무 .. 2016. 2. 19.
시어머니께 죄송한 며느리 아침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안방에서 어머님과 얘기를 나누고 있던 깨달음 목소리 톤이 높았다. 아버님을 노인홈에 입소시키기 위해 서류작성및 첨부서류들을 찾는데 그게 몇가지 빠진 모양이였다. 일본 전국이 그렇듯, 노인인구가 늘어나면서 노인홈에 들어가려는 노인수에 비해 시설이 부족하고 금액이 비싸다보니 아버님처럼 물리치료를 목적으로 하시는 분들보다 증상이 심한 어르신들을 우선으로 입소를 시키기 때문에 대기를 해야하는 실정이라 했다. 아버님 입소및 어머님도 도우미 아줌마의 방문 횟수를 늘릴 수 있게 간병의 정도를 심사하는 케어매니저에게 부탁을 해야했다. 서류를 작성하고 노인홈에 도착했더니 밖에 케어매니저가 나와 있었다. 준비해 둔 테이블에서 요양시설의 이용안내와 경비에 관한 자세한 사항들을 듣고 필요한 .. 2016. 2. 17.
늘 미안해 하시는 우리 시아버지 오전 11시 30분, 시댁에 도착한 우린 가방을 들고 바로 아버님이 계시는 병원으로 향했다. 서방님이 어머님을 모시고 먼저 와 계시고 아버님이 좋아하는 초코케익도 준비가 되어 있다는 문자를 신칸센 안에서 받았기 때문이였다. 병실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아버님은 물리치료 중이셨고 우린 아버님이 퇴원 후, 건강관리에 관한 얘기를 나누며 생신선물과 케익을 준비했다. 약 20분후, 아버님이 들어오시고 우리는 입을 모아 생일 축하송을 불러 드렸다. [ 아버님, 생신 축하드려요~, 내년, 내후년에도 이렇게 축하파티 할 수 있게 계속해서 건강하셔야해요~] [ 아,,,,고마워,,케이짱.. 케이짱 덕분에 이렇게 생일날까지 버틸 수 있었는데 앞으로 얼마나 살지 모르겠어..] [아버님, 절대로 마음 약한 소리 하시면 안 돼.. 2016. 2. 15.
그녀의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 언니,,,, ] 그녀가 나를 보고 손을 흔들었다. 애써 웃는 얼굴을 지어보였지만 얼굴색이 어두웠다. 적당히 주문을 하고 먹기 시작하면서 바로 본론에 들어갔다. 앞으로 어찌 할 것인지에 대해... 일본이 아닌 다른 곳으로 잠시 휴식을 취하러 갈거라고 했다. 길면 3개월, 짧으면 1달동안,,그냥 휴양처럼 머릿속을 정리하고 리셋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달 1월초, 나에게 하나씨(가명)가 남친을 소개했었는데 그 남친이 여러가지 문제가 느껴져서 내가 좋은 소릴 하지 않았는데 그런 문제들과 갈등에 종지부를 찍었다며 나를 다시 만나자고 한 것이다. (전편 글-그녀에게 찾아온 건 사랑이 아니다) http://keijapan.tistory.com/800 ) 남친으로부터 사업자금 1억원 얘기가 나온 이후, 먼저 나를 만.. 2016. 2. 12.
명절을 타국에서 보내는 해외 거주자들 한국은 오늘이 설날이였다. 늘 그렇지만,,,해외에 오래 살다보면 그냥 그러러니하고 넘어가곤 한다. 주변에 친인척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남편과 둘이서 뭘하기도 그렇고,,,그래서 우린 언제나처럼 하루를 시작했고 퇴근 길에 저녁 메뉴는 뭐가 좋겠냐고 깨달음에게 물었더니 설날인데 설날 음식을 먹어야하지 않겠냐면서 곰곰히 생각하는 것 같더니 [ 죤~~]이란다. [전]이 먹고 싶다는 얘긴데 코리아타운까지 갈 수는 없고,, 마트에 잠깐 들린다음 서둘러 발길을 돌려 집으로 향했다. 한국에 있는 가족, 친구들이 보내 준 새해인사 카톡을 보니 온도차는 있지만 설날 분위기는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음식을 만들고 있는데 문득 벌써 16째 타국에서 명절을 맞이하고 있다는 생각에 웬지모를 허탈감이 밀려왔다. 스스로가 선택한 해외.. 2016. 2. 9.
일본 결혼식장에서 받은 답례품 지난주, 지인의 결혼식장에 다녀왔다. 협회 직원이였던 아이짱의 결혼식... 나와 나이차이는 많았지만 전공이 같다는 것도 미니츄어를 너무 좋아한다는 같은 취미가 있어 대화가 잘 통했었다. 아이짱은 독특한 가정환경을 갖고 있었지만 20대 후반인 나이에 비해 성숙했고 마음이 넓어 여러모로 배울점이 많은 아가씨였다. 그녀가 2달 전부터 결혼식에 꼭 참석해달라는 당부를 했었고 난 흔쾌히 참석을 했다. 결혼식장에 도착해 신랑측 가족분과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신랑측 부모님과 형제, 그리고 신부측은 나와 여동생뿐이였다. 작지만 웅장하고, 웬지 성스러운 느낌까지 드는 결혼식장. 소인수의 결혼식을 원하는 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많고 특히 신부들이 좋아하는 결혼식이라고 한다. 식이 시작되고 둘이 나란히 걸어 들어왔다. 스테.. 2016. 2. 7.
한일 관광교류 행사에 당첨 되길 바라며 TV에서 대한항공 광고를 보던 깨달음이 문뜩 뭐가 생각났는지 자기 방에 달려가서는 신문을 들고 와 나에게 내밀었다. [ 지금이야말로 한국에 ]라는 케치프레이즈와 [한국방문의 해]를 광고하는 내용이였다. 문화 체육관광부와 한국 관광공사가 주관하는 행사로 한일 관광교류 페스티벌에서는 [난타]와 [초신성]의 공연을 추첨에 의해 무료관람 할 수 있다는 내용들이 실려있었다. 한국과 일본이 다시 친해지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신문 일면을 차지한 [한국에 오세요~]광고는 정말 오랜만에 본다면서 혼자 신나했다. 내가 신문을 크로즈업하려고 하는데 깨달음이 잽싸게 손가락 하트를 여러각도로 이리저리 만들고 난리였다. [ ........................... ] 그리고 다시 보니 목도리까지 하고 있었다. 왠.. 2016. 2. 4.
일본의 실버타운 선택시 중요 포인트 [ 깨서방은 괜찮으냐? 걱정이 많겄다,,, 시아버지 연세가 올해 어떻게 돼냐 ? ] [ 응,,엄마,,,엄마도 알고 계시네... 다음달 11일이 92세 생신이셔~ ] [ 어찌냐,,,연세를 많이 드시기는 했네.... 퇴원은 언제쯤 하신다냐? ] [ 지금 많이 좋아지셔서 이번주중에 퇴원하실 것 같애] [근디...누가 옆에 있냐? ] [ 아니,,,어머님도 다리가 불편하셔서 하루에 한번씩 밖에 못 가시니까 도우미 아줌마가 24시간 계시고 서방님이 매일 가서 보시고 있어..] [ 오메,,,니기 시아제가 고생이 많네... 깨서방도 걱정이 많지? ] [ 응,,날마다 전화 드리고는 있고 이번에 그냥 실버타운에 모실려고 서방님이랑 얘기하더라구..] [ 실버타운? 노인들 사는데? ] [ 응,, 어머님 무릎이 많이 안 좋아서.. 2016. 2. 1.
말이 주는 상처는 깊고도 깊다 식사를 끝낸 저녁시간, 초인종이 울렸다. 내 이름으로 배달된 소포였다. 발송자가 우리 지도교수 성과 같았고 이름은 여자분이였다. 갑자기 찬기운이 맴돌았던 건 교수님 아내분의 이름 때문이였다. 소포를 뜯기 전에 후배에게 혹 무슨 일 있는 거냐고 카톡을 하는데 나도 모르게 손이 떨렸다. 봉투에 담긴 편지...기분이 좋지 않았다.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불안감이 계속해서 맴돌았지만 편지를 꺼내보았다. 교수님이 돌아가셨단다, 작년 12월 7일날,,, 3년간 폐암으로 투병생활을 하셨던 모양이였다. 교수님 부고안내를 이사하기 전집으로 하셨다는데 다시 되돌아왔다고 한다. 난 그것도 모르고 신년선물을 보냈던 것이다. 후배도 몰랐단다. 연구실을 그만 둬서,,, 눈물이 났다. 무슨 이유의 눈물인지 알다가도 모를 눈물이 하염.. 2016. 1. 30.
시아버지의 병문안을 다녀오며,,,, 집에 들어와 정신없이 깨달음 속옷과 자켓을 가방에 구겨넣은채로 택시를 타고 동경역으로 향했다. 나쁜 생각은 하지 않을거라고 마음을 진정시키고 깨달음과 통화를 한 뒤, 다시 쉼호흡을 했지만 오늘따라 자꾸 걸리는 신호에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있는 내가 있었다.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던 다음날, 서방님께 전화가 왔었다. 아버님이 입원을 하셨다고,,,, 감기 기운이 있어 약을 드셨는데 기침이 낫질 않아 늘 마시던 양보다 좀 더 많이 복용을 한 탓에 원래부터 약했던 심장에 무리가 갔고, 기침으로 인해 기관지천식이 다시 발생하여 호흡곤란이 왔고 과다호흡을 하다 위험해서 구급차를 불렀고,,,, 입원을 하셨단다. 전화를 받던 그 날은 괜찮다고 좋아졌으니 굳이 올 필요까진 없다고 했는데 오늘 아침에 어머님이 전화를 하셨다... 2016. 1. 27.
크루즈 여행이 주는 장점과 단점 크루즈 둘째날 아침8시, 도착한 곳은 말레이시아였다. 우린 쿠아라룸푸르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타고 페트로나스 트윈빌딩으로 향했다. 한쪽 빌딩은 한국이 반대쪽은 일본이 완공시켰다고 한다. 웅장하고,,거대하고,,화려하고,, 깨달음은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여기저기 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 오후에 다시 크루즈로 돌아온 우리는 스포츠 지무에서 땀을 좀 빼고 사우나, 스파를 여유롭게 즐긴 다음, 저녁식사 전에 카지노에 들러 잠시 도박을 좀 하고,,, 면세점에서 필요한 것들도 사고,,, 이 날의 디너는 정장차림이여서 깨달음은 양복을 난 원피스를 입고 식사를 즐겼다. 평상복차림과 달리, 정장을 입고 하는 식사는 분위가가 조금 달랐다. 식사가 끝날 무렵, 선장 립셉션이 있었고 선원 멤버들 소개와 함께 승무원들이 중앙 계.. 2016. 1. 25.
처음 맛보는 크루즈 여행 (로얄캐리비언-1) 와인을 4잔이나 마셨는데도 좀처럼 잠이 오질 않았다. 좌석이 불편한 것도 있고,,모포를 두장이나 덮었지만 추운 것 같기도 하고,,옆 좌석 모니터 불빛도,,, 앞 좌석에 코 고는 소리도 신경이 쓰였다. 늦은 저녁 비행기...아니,,,4시간 이상타는 비행기는 참 견디기 힘들다. 옆에서 깨달음은 뒤늦은 영어 공부를 하고 있고,,, 그 모습이 웃겨서 더 잠이 안 왔다. 이상한 발음으로 연습을 하는데.... [ 오,,마이 고토....(Oh My God) ]라고 했을 때부터 내 잠은 다 달아났었다. 7시간의 비행이 끝나고 싱가폴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5시10분... 공항에서 기다리는 가이드 역시도 약간 졸린 눈을 하고 있었다. 난 봉고차에 타자마자 꾸벅꾸벅 졸다가 시린 눈을 진정시키고 가이드가 설명해주는 싱가폴의 .. 2016. 1. 23.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명절선물 여행 가방을 거실에 밀어 넣어둔 우린 택배 영업소로 바로 향했다. 부재중 소포 중에 냉동식품이 있어서 직접 찾으러 가야했다. 깨달음 거래처에서 보내 온 신년선물이였고 대부분 1월 3일, 늦여도 5일 안에 도착을 하는데 이 선물이 늦여진데는 이유가 있었다. 거래처 사장님이 깨달음에게 사모님, 즉,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고 물었는데 괜찮다고 몇 번 사양을 했단다. 왜냐면, 그 분이 한국음식을 너무 좋아하셔서 깨달음을 볼 때마다 김치 먹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하신단다. 그래서 작년엔 내가 김치 3종세트(배추, 무우, 오이)를 담아 보내드렸는데 깨달음은 이제 그게 귀찮은 모양이였다. 그래서 좀 거리를 두려고 했는데 계속해서 뭘 보내드리고 싶다고 그러셔서 생선구이를 좋아한다고 했더니 이렇게 연어를 큰 놈으로 한.. 2016. 1. 21.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지금 2015년 다음 블로그 어워드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우수 블로그,,,최고의 블로그를 여러분들의 투표로 선정한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덕분에 제 블로그도 후보가 되어 있었습니다. 참 많은 일이 있었던 1년이였습니다. 공감조작 사건을 시작으로,,, 새 집으로 이사도 하고,,,, 치료가 끝나 안심했던 내 원인모를 병이 다시 날 힘들게 했고,,,40대에 찾아오는 각종 질병들이 예고없이 찾아왔지만 긍정적 사고와 감사의 마음으로 두려움들을 떨쳐나가고 있고... 블로그에 차마 적지 못했던 일들도 많았습니다. 너무 개인적이고, 너무 리얼한 삶의 얘기들을 조금은 포장해가면서 적어야했고 제 글로 인해 상처받고 아파했던 분들도 계셨습니다. [블로그]가 참 쉬운듯 어려운 부분이 많음을 해를 거듭하면서 통감하고 있습니다... 2016. 1. 17.
일본 의료진의 독특한 치유방법 깨달음과 1년에 한번씩 하는 종합 건강검진( 人間ドック) 을 하는 날이였다. 올 해는 내가 다니는 산부인과가 있는 종합병원에서 검진을 받기로 했고 아침 7시 30분부터 우린 진찰복으로 갈아입고 검진이 시작되었다. 기본적인 검진목록으로는 신장, 체중, 비만도, 체성분, 혈압, 맥박, 혈압진단, 혈액검사( 빈혈, 백혈구, 혈소판, 콜레스테롤, 전해질, 요산, 류마티스인자, 성병, 갑상선호르몬, 염증) 소변, 대변검사, 안과(시력, 안압측정), 청력, 심전도검사, 폐기능, 위내시경, 흉부X선 촬영, 유방, 그 외, 유방( 맘모그라피) 산부인과(자궁암), 뇌검사 등등은 옵션으로 선택하면 된다. (일본 야후에서 퍼 온 사진) 난 옵션으로 맘모그라피를 깨달음은 위내시경을 신청했고 남,녀가 조금 다른 동선으로 움직였.. 2016. 1. 15.
그녀에게 찾아온 건 사랑이 아니다 [ 언니,,,나,,,지금 언니네집 가까이에 있는데... 새해 인사하러 왔어...] 새해 인사? 그러고 보니 새해 아침, 카톡이 오긴 왔었는데....집 근처라니... [ 왠일이야? 근데 지금 어디라고?] [ 000에 와 있어,,,언니 지금 집이야? 언니한테 할 얘기도 있고 해서 왔어...] 그 한마디에 몇가지 생각들이 빠르게 스쳤지만 흔쾌히 나가겠다고 대답을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보란티어를 함께 했던 동생 하나씨(가명)다. 내가 이사하기 전에는 한 달에 2번씩 만났는데 이사한 뒤론 거의 만나질 못했다. 그녀는 우리 집 바로 앞에 있는 이자카야에 있었다. 신년회가 많아서인지 가게 안은 일요일인데도 불과하고 손님들로 가득했고 내가 그녀가 있는 테이블에 들어갔을 때는 웬 낯선 남자가 하나씨 옆에 앉아 있었다... 2016. 1. 12.
친정엄마의 새해 바램 [ 오머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건강하시고 2월달에 만나요~] [ 깨서방도 올해도 사업번창하고 건강하세요~] 엄마와 깨서방이 새해 인사를 나누고 난 엄마에게 신년부터 황당한 소릴 또 들었다. 올 해는 아이를 한 명 낳으라는,,,,, 지난 11월, 엄마집에 갔을 때, 회사 직원들 집들이 사진을 보여주다가 직원 아이를 안고 있는 내 사진을 보시고는 그 때부터 [아이]얘기가 시작되었다. 광주를 떠나는 마지막날, 모밀집에서 사 온 만두를 펼쳐놓고 짜장면, 우동까지 시켜 저녁을 먹을 때였다. 엄마가 아이 낳으라고 한다고 깨달음에게 말했더니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옆에 있는 날 손가락으로 가르키면서 [ 오머니~ 케이같은 아이가 나와요~ 그래도 괜찮아요? ] 라고 했다. [ ..................... 2016.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