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454

변해가는 일본 전철 안의 풍경 아빠랑 함께 전철에 탄 4살정도의 꼬마아이. 아빠가 무릎에 앉혀 다리를 움직여주자 깔깔거리고 웃기 시작한다. 또 해달라고 조르자 더 격하게 다리를 움직여준다. 재밌다고, 몸을 뒤로 꺽은채 아빠, 아빠, 나 좀 보라고 큰 목소리로 부른다. 주위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보기 시작했고 옆에 앉아 있던 분이 옆으로 자리를 피한다. 요 몇 년전부터 일본도 변해가는 모습들을 자주 느끼고 있다. 특히 공공장소에서는 철저하리만큼 지켜졌던 [ 민폐 끼치지 않기]가 조금씩 흐트러지고 있는 듯 싶다. 전철, 식당, 영화관, 온천, 병원 등등 어딜가나 악을 쓰고 뛰어다니는 아이가 있다. 그런 아이가 보이면 이곳 일본인들은 그 아이의 부모들 태도를 본다. 자기 아이가 떠드는 것에 대해 주위사람들에게 미안해 하는 기색을 보이는지 .. 2014. 9. 28.
일본에서 방영된 세월호 생존자들 증언 지난 일요일, 이곳 후지TV에서 세월호 생존 학생들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그 날, 세월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 상황들을 재현한 방송이 스페셜로 방영되었다. 배가 기울기 시작하면서 학생들이 서로 도와가며 갑판으로 빠져나왔다는 증언. 그 무렵,1등 항해사들은 갑판에서 캔맥주 마시고 담배를 피고 있었다는 증언. 방송이 끝날 무렵, 생존 남학생이 일본 방송국에 도움을 청한 이유를 밝혔다. 왜 이번 사고가 일어났는지, 누구의 잘못인지 진실을 밝히고 싶어서이고 한국 메디어에서는 이제 거의 세월호 침몰에 관한 내용을 다루지 않고 있다는 말도 덧붙혔다. 핸드폰에 남긴 메시지, 배 안에서 찍힌 영상들,,,, 그리고 희생 학생들의 생전에 모습들이 동영상으로 나오고,,, 떠나버린 자식을 향한 부모님들의 심경, 눈물.. 2014. 9. 26.
남편에게 진 빚을 어떻게 갚을까.. 언니와 카톡을 하고 있는데 누구냐고 묻는다. 언니라고,,,오늘 생일파티 했냐고 묻는거라고 얘기해줬더니 냉장고 쪽으로 가면서 케익 사왔다고 먹을 수 있겠냐고 묻는다. 이번 생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오전에 얘기를 마쳤는데,,, 언제 사왔냐고 전혀 몰랐다고 그랬더니 스포츠지무에 갔다오는 길에 사왔다고 아까 내가 방에 들어가 있는 사이에 냉장고에 넣어 두었단다. [ .......................... ] ( 초는 그냥 장식임- 50살 아닙니다) [ 생일, 추카합니다~~~생일, 추카합니다~~] 케이노 생이루(케이의 생일) ~~~많이 추카합니다~~~] [ 빨리 빨리~ 후~~] 촛불을 끄라고 다그친다. 매해마다 집에서 파티를 했었다. 주위에 있는 국적 다른 친구들 불러 한국음식 먹으며 웃고 떠들었는데.. 2014. 9. 24.
한국어가 점점 어렵게 느껴지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하요~] 를 시작으로 일본어가 시작된다. 밖에서도 100%일본어,,,, 집에 돌아와서도 깨달음과 일본어로 대화를 한다. 내가 하루에 한글을 접하는 시간들은 카톡, 블로그를 통해서이다. 한국어를 사용하는 경우는 가족, 친구들과 전화통화를 하거나 후배를 만났을 때뿐인 것같다. 그래서인지 얘기 중에 한국어 단어가 잘 안 떠오르기도 하고, 주춤거림이 잦아졌다. 어느 이웃님이 독서(한국어판)를 많이 하면 자연스럽게 고쳐진다고 하시던데 활자를 접하는 것도 전부가 일본어이니,,,맞춤법도 점점 헷갈리고 어렵게 느껴진다. 지난주, 협회관계로 한국 출신의 신경과 여의사분을 만났는데 일본생활 22년째라는 그 분의 한국어가 상당히 서툰 걸 보고 은근 나도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솔직히 많이 헷갈린다..... 2014. 9. 23.
일본 시어머니께 감사하는 것들 피부에 와닿는 가을바람이 차갑게 느껴진다. 따끈하게 데운 물에 약을 먹고, 잠시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새로 깐 침대 커버에서 은은한 라벤다향이 묻어난다. 다음주 화요일이면 모든 치료가 끝난다라는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바빠진다 아프다는 이유로 미루어야했던 일들이 많았기에.... 이런저런 생각으로 뒤척거리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렸다. 깨달음이 알아듣기 힘든 한국어로 뭐라고 부른다. [ 케이~~, 손무루(선물)입니다~]라며 나에게 내민 상자. 시어머님이 보내신 생만두였다. 갑자지 왠 만두를 보내셨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하자 좀 머뭇거리더니 실은 내가 치료중이라는 걸 자기가 얘기했단다. [ ....................... ] 걱정하시니까 절대로 말씀 드리지말라고 몇 번 당부를 했건만, 기어코 얘기.. 2014. 9. 22.
뭐든지 대신해 주는 일본의 대행 서비스 일본엔 참 많은 [대행 서비스]가 있다. 지난 여름방학, 초등학생의 밀린숙제를 대행해주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며 다양한 서비스내용, 이용료, 이용객의 의견들이 소개 되었다. 1. 숙제대행 서비스 드릴학습( 학습지 풀이) -한권에 5,000엔~ 공작, 만들기 숙제-5,000엔~ 독서 감상문- 400자 원고1장당 3,000엔~ 그림,포스터 숙제는 18,000엔부터~ 의로인은 주로 아이들 숙제를 도와주지 못하는 맞벌이 부부들이 많다고 한다. 2. 사죄대행 서비스 의뢰인에게 사과하는 방법(어드바이스)을 가르쳐 주기도 하고 함께 사과를 하러 가기도 하며, 의뢰인을 대신해서 사죄를 한다. 이용자의 연령층은 사과방법을 모르는 20,30대가 많다고 한다. 요금은 우편(편지)나 전화를 이용한 사죄는 5,000엔~ 직접 찾.. 2014. 9. 20.
일본도 정직함을 잃어가고 있는 것일까... 아침 일찍부터 심각한 얼굴로 전화를 받고 있는 깨달음... 통화내용을 들어보니 부동산측에서 온 전화였다. 우리가 한 달전에 봤던 토지가 맘에 들어 계약을 할 생각에 필요한 각종 서류들이 오갔고 우린 우리대로 준비를 했었다. 그런데 부동산측에서 처음 우리에게 보여줬던 도면과 실제 면적이 다른 게 발견 되었고 실면적에 쓰레기 소각장이 포함되어 있었고, 집 뒷편의 언덕이 붕괴 되었을 시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모든 걸 설명하지 않았음) 이 점에 대해 깨달음이 추궁을 했었고 매입자에게 설명해야할 기본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음을 지적했었다. 그 이후로 부동산측에서 여러번 사과의 전화가 왔었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 타협을 하고 싶어 했었다. 부동산측에서는 언덕 붕괴를 방지하는 방지턱도 세우겠고, 책.. 2014. 9. 19.
해외에서 부모님께 할 수 있는 효도 한국행 티켓을 예약하고 엄마에게 전화를 드렸다. [ 몸은 괜찮냐? 힘든디 진짜 올라고? ] [ 추석 때도 못 갔고, 깨서방도 가고 싶어해서 예약했어 ] [ 깨서방도 같이 오냐?] [ 응, 첫 비행기로 가서 바로 광주로 내려갈게] [ 오메~ 왔다갔다 고생시롱께 이번에는 내가 서울로 올라갈란다, 긍께, 그냥 서울에 있어라, 내가 날짜 맞춰서 올라갈랑께~] [ 아니야, 엄마, 우리가 내려갈테니까 그냥 계셔~] [ 짐가방 들고 여기까지 올라믄 깨서방도 글고 너도 힘들어서 못써야~ 긍께, 그냥 동생집에 있어라, 내가 KTX타고 갈랑께~] [ 아니야~ 티켓도 다 예약했고, 깨서방도 광주 가고 싶대 ~] [ 오메,,, 여기 와봤자 볼 것도 없는디....] 엄마 보러 가는 거니까 그렇게 아시라고 말씀드리고 전화를 끊었.. 2014. 9. 18.
한국드라마 보고 일본 아저씨가 보낸 카톡 매주 일요일 저녁 11시, NHK에서 한국드라마 [ 해를 품은 달 ]을 방영한지 두 달이 넘어가고 있다. 엊그제가 제10화가 방영되는 날이였다. 방송국 사이트에 들어가 봤더니 드라마 등장인물 관련표가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고 드라마 줄거리, 등장인물의 성격, 역할까지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었다. 한류드라마 사이트에는 시청자들의 코멘트가 달려 있었다. 대체적으로 아역이였던 여 진구, 김 유정의 칭찬이 많았다. 그런데, 이 드라마가 시작되면서부터 나에게 가끔 카톡을 보내시는 깨달음 대학후배( 건축 설계사 )분이 계셔 내가 좀 곤란할 때가 있다. 요 1, 2년사이에 갑자기 한국에 흥미를 갖기 시작하셨고, 한국어 공부도 독학으로 하신다는 후배분,, 올해 들어서 한국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고 하셨다. 오늘도 느닷없이.. 2014. 9. 17.
한국 고구마 앞에서 괜시리 목이 메인다 간단히 화장을 하고 모자를 눌러썼다. 아주 깊숙히,,, 나라는 사람을 어느 누구도 알아보지 못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치료약의 부작용으로 탈모가 심해졌다. 거울에 비친 앙상한 내 육신,,,, 이러다간 부서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잠시 스쳤다. 그렇게 교회를 다녀오고 집에 돌아왔더니 동생이 보낸 소포가 도착해 있었다. 내가 거실로 들어서자 기다렸다는 듯이 깨달음이 상자를 열기 시작했다. 책, 씨디, 말린 민들레, 그리고 호박고구마,,,, 호박고구마가 먹고 싶다고 올린 내 글을 봤던 모양이다. 깨달음이 고구마를 보고 금세 알아차린다. 당신이 코리아타운에서 찾았던 고구마냐고 처제에게 고맙다고 전화해야겠단다. 실은, 2주전 엄마가 보내주셨던 깨죽도 먹질 못했다. 음료, 과일계 이외에는 어떤 음식도 거부를 .. 2014. 9. 15.
남편의 질투심을 유발시킨 한국 음식 추석날, 동생이 보낸 카톡이다. 우리 일본팀만 빼놓고 모든 가족이 다 모였다. 그 시간, 난 밀린 공부를 하고 있었고 깨달음은 TV시청중이였다. 깨달음에게 사진을 보여줬더니 유심히 쳐다보며 메뉴들을 하나씩 말하기 시작했다. [ 낙지, 나무루(나물), 김치, 홍어찌무(홍어찜), 홍어사시미, 죤(전), 가루비(갈비), 수루(술), 고구마, ?? ] 무슨 고구마가 있냐고 그랬더니 사진 속에 전복을 가르쳤다. 고구마가 아니고 전복이라고 그랬더니 갑자기 얼굴색이 바뀌면서 왜 자기 없는데 전복을 먹냐고? 지난번 아버지 기일에 갔을 때는 전복 없지 않았냐고 왜 이번엔 전복이 나왔냐고 매우 의문스러운 눈빛으로 날 쳐다본다. [ ...................... ] 아빠 기일 때는 없었지만 그 전에는 매번 당신도.. 2014. 9. 13.
일본에서 집 구하며 알게 된 것 매주마다 집 구하러 다닌지 벌써 8개월째다. 우리가 원하는 조건을 낮춰서 찾고는 있지만 좀처럼 구해지지 않는다. 2주전, 내 몸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 깨달음 혼자서 보고 왔던 물건이 있었는데 부동산측에서 연락이 왔다. 매매가가 내렸다고 좋은 기회이니 다시 한 번 보고 검토해보라는 내용이였다. 2층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은 120점이였는데 대지가 높고, 산을 등지고 있어 비바람, 태풍, 지진에 대한 대비가 미흡한 것과 3년전 동일본 대지진 때부터 집이 약간 기울기 시작했다고 집주인이 솔직히 털어 놓았다. 몇 군데 빈 땅을 좀 돌아보고 사무실에서 다시 미팅이 있었다. 모든 조건을 충족시켜주는 물건은 10억이 넘어가고,,, 우리 예산에 맞추면 갤러리 평수가 줄어들고,,,,, 지역에 따라 건축기준이 까다로워 원.. 2014. 9. 11.
여자의 변덕은 국제커플도 힘들어한다. 지난 8월 마지막날, 귀한 선물이 도착했다.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강 춘]선생님께서 신간을 보내주셨다. 이번엔 한국가서 직접 구입하고 싶어 주문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보내주셨다. ( 강 춘님 블로그 - http://blog.daum.net/kangchooon ) 포스트잇에 짤막하게 적어주신 메모에서 포근함이 묻어난다. 내가 깨서방 흉보려고 엄마에게 전화드렸던 내용을 실어 주셨다. 귀한 페이지에 부족한 글을 실어 주심에 감사하고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 http://keijapan.tistory.com/439 - 권태기? 엄마에게 전화했더니 ) 깨달음에게 한 페이지, 한페이지 읽어 줬더니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어떻게 딱 꼬집어 잘도 표현하셨는지 술 한 잔 사드리고 싶어진단다. 깨달음이 격하.. 2014. 9. 10.
교회만 나서면 돌변하는 크리스챤 말씀을 듣고 기도를 하고 회개와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1시간, 제대로 된 크리스챤 모습에서 교회문을 나서면 무신론자처럼 행동하는 내가 있다. 참 괜찮은 인간으로 살게 해달라고 착하게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반성하며 잠시나마 온화한 얼굴을 해 놓고서는 차가 막힌다고 짜증내고, 싫어하는 동네 아줌마가 지나가면 인상을 쓰고 주문한 라면이 늦게 나온다고 짜증내고,,,, 도대체 어떻게 이런 못 된 성격을 고칠 수 있을까... 교회 문을 나설 때마다 이번주는 정말 믿는 사람의 참모습으로 살아가자고 다짐을 해보지만 그러질 못하고 있다. (일본 모 교회 이미지) 난 우리 가족들 중에서도 세례를 가장 늦게 받았다. 세례를 받을 만큼 제대로 된 성도가 아니기에 안 받겠다고 서른이 넘을 때까지 거부했었다. 보다못한.. 2014. 9. 9.
일본에서 맞이하는 14번째 추석 어젯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오후에 접어들어서야 잠시 멈췄다. 깨달음과 서둘러 자전거를 타고 슈퍼로 향했다. 그래도 추석인데 뭔가 준비해야하지 않겠냐고 아침을 먹으며 애길 나눴었다. 메모해 두었던 것들을 구입, 집으로 돌아오자 깨달음이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한다. 요리에 필요한 마늘을 까주겠다면서 신문을 깔고 바로 시작한다. 손에서 냄새난다고 싫어했던 일인데 오늘은 왜 해주냐고 물었더니 [추석]이니까 해야할 것 같아서란다. 난 어차피 음식을 거의 못 먹으니까 아주 소량만 만들기로 했다가 그래도 명절이니 후배에게 연락을 해봤더니 오늘도 회사 출근했다고 잠깐 들릴 수 있으면 들리겠다고 한다. 엄마가 보내주신 호박으로 나물을 만들고, 명태전, 동그랑땡, 야채조림, 잡채, 불고기전골, 미역국을 만들었다. 생각보.. 2014. 9. 8.
한국에서 온 소포로 추석을 준비하다 추석을 앞 둔 오늘, 한국에서 소포가 도착했다. 엄마가 보내신 소포였다. 소포를 열자, 엄마집 냄새가 난다. 묵은 김치, 무우 장아찌, 포도즙, 애호박, 둥근호박, 깨죽가루가 들어있다. 내가 먹고 싶다고 했던 것들, 이곳에서 좀처럼 찾기 힘들 것들을 위주로 보내셨다. 퇴근하고 돌아 온 깨달음이 한국에서 그것도 전라도 광주에서 온 호박이라고 귀한 것이니 아껴서 먹자며 한국어 메모지를 꺼내더니 엄마한테 바로 전화를 한다. [ 오머니, 식사 하셨어요? 포도 쥬스 감사합니다 ] [ 아이고,,, 이번에 급하게 보내느라고 짜잔한 것만 보내서 미안하네,,, ] [ 오머니, 추석에 못 가서 죄송해요] [ 아니여~~바쁜 사람이 맨날 오것는가, 글고 깨서방이 고생하네,,, 케이가 아프다고 자네한테 신경도 못 쓰고 그럴 것.. 2014. 9. 6.
일본은 자전거에도 번호판이 있다. 우리 맨션은 1년에 두 번 자전거 주차비를 내야한다. 거주자에겐 주차비가 무료인 곳도 있지만 우리 맨션은 고정 주차비를 받는다. 두 대를 갖고 있는 우린 3,600엔을 지불, 맨션 이름과 번호가 적힌 스티커를 받아 각자 잘 보이는 곳에 붙히고 나면 끝이다. 일본은 자전거에도 차량번호처럼 고유번호가 있다. 자전거를 구입하면 먼저 구입처에서 500엔을 지불하고 방법등록을 하면 관할 경찰서와 생활안전 총무과에 내 자전거가 등록이 된다. 이사를 하게 되면 새로운 거주지로 다시 신고를 하고, 그곳에서도 내 자전거가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이 절차를 끝내 놓으면 자전거 분실이나 도난, 피해를 당했을 때 찾기 편하고, 행여 주차위반및 거리방치에 의해 철거 되었을 때도 철거했음을 알려주는 통지가 집으로 날라 오기 때문.. 2014. 9. 5.
해외 블로거, 주소를 바꿔야만 했던 이유 갑자기 블로그 주소를 변경할 수밖에 없었음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 이유를 말씀 드리자면, 1. 제 개인정보가 많이 새고 있었습니다 제가 올린 사진속에 주소, 그리고 주변 사진들의 모자이크가 벗겨진 채 저희집 주소가 알려졌습니다. 저희 부부를 너무 좋아하셔서 주소를 알고 싶었던 거라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 제 블로그에 실린 광고에 못된 짓을 하셨는지 제 사이트가 블랙리스트에 올랐습니다. 이것 역시, 저희 부부에게 관심 받고 싶어 그러신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소만 바꾼다고 달라지는 건 없을 겁니다. 제가 너무 솔직했던 점, 너무 리얼하게 내 주변상황, 주변인물을 묘사했던 것, 모자이크 처리가 엉성했던 것 등등,,, 제 관리에도 문제가 많았음을 반성하고 있으며 나쁜쪽으로 악용되지 않았으니 다행.. 2014. 9. 3.
일본 남편들도 가사분담에 불만이 많다. 일본 건설업체 아사히카세이홈즈가 실시한 맞벌이 부부 가사 의식조사 결과에서 남편의 가사분담율은 14.9%, 육아 담당은 20.2%로 과거 최고치를 기록한 발표가 있었다. 가사일 중에서 남편이 주 1~2회 이상 하고 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집안일은 [쓰레기 버리기(40.6%) ]와 마트 등 [구매활동(36.6%) ]이었다. 하지만, 가사분담을 나름 열심히 하고 있는 남편들에게 아내의 지적이나 주의가 남편을 불만스럽게 한다는 조사결과도 함께 나왔다. 맞벌이 세대가 가장 많은 30대의 남편 79%가 아내에게서 [안돼] 라는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을 했다. 예를 들어, 빨래를 갤 때 접는 방법이 이상하다고 주의 받고,,,, 설거지를 할 때 주변에 세재가 남았다고 잔소리 듣고,,,, 아이하고 놀아주는데 .. 2014. 9. 2.
후배가 보내 준 마음 편해지는 방법 후배에게서 메일이 왔다. 어느 누구보다 지금에 내 상태를 잘 알고 있기에 읽는내내 마음이 절절해 왔다. 서로 종교는 다르지만 그녀는 늘 좋은 말을 많이 해준다. 혜민스님에 마음 편해지는 방법들을 몇가지 적었다며 편하게 읽어 보란다. 후배에게 전화를 했다. 내가 버리지 못한 부분을 어찌 이렇게도 잘 알고 보낸 것이냐고 물었더니 살아가는데 있어 사람과의 만남과 관계유지가 제일 힘들고 스트레스더라고 그게 가족이든, 남편이든, 친구든 간에 더불어 사는게 쉽지 않고 다들 아파하고 상처받고 사는 게 인간으로 태어난 업이 아닌가 싶다며 나보고도 힘내란다. [ .................... ] 사람 사는 건 정말 다 똑같은 것 같다. 언니로써, 선배로써 부끄럽지 않은 삶을 만들어가겠다고 내 자신과 다시한 번 약.. 2014. 8. 29.
해외생활하면 더 더욱 그리운 게 있다. 블로그를 티스토리로 옮겨오며 알게 된 이웃님이 한 분 계신다. 일본인 아내와 약 4년간의 일본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간 00아빠님이다. 아내분 고향은 깨달음과 같은 미애, 00아빠님은 나와 같은 광주가 고향인 게 인연이 되었다.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그 분께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받은게 있어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가 아들이 좋아할만한 과자 몇개를 보내 드렸더니 카톡이 왔다. 아이 과자 몇 개 넣으면서 일본 된장, 가쯔오부시, 와사비, 오차쯔게, 후리가케를 넣어 보냈더니 일본인 아내가 많이 좋아하셨던 것 같다. 남편만 보고 해외생활을 시작한 아내분이 적응을 잘 하실지 걱정도 되고 왠지 내가 일본에 처음 유학 왔을 때 적응하기까지의 시간들이 생각나기도 해서 넣어 보낸 것인데 많이 기뻐해 주셨던 같아.. 2014. 8. 28.
남편이 코리아타운에서 발견한 새로운 맛 지난 주말에도 난 또 병원을 갔었다. 주치의와 면담을 하고 싶다는 깨달음과 함께.... 각종 영양제나 건강보조 식품을 함께 복용해도 되는지가 궁금했던 모양이다. 결론은 약물치료 중엔 되도록 어떤 종류의 영양제라 할지라도 함께 복용하는 게 좋지 않으니 영양제가 아닌 음식으로 보충하셔야 한다는 말씀이였다. 진찰이 끝나자 깨달음이 코리아타운 가자고 제의를 한다. 한국에 가면 기분전환이 될텐데 그러질 못하니 [ 코리아타운 투어]를 하며 허전한 마음을 달래보잔다. 병원에서 나와 약 10분정도 걸었을까,,,, K-POP이 들려오기 시작하고 그 음악에 맞춰 엉덩이를 흔드는 10대 소녀들이 눈에 띄였다. 예전에 비하면 활기가 없어진 코리아타운이지만, 그래도 10대 ,20대 여학생들이 엄마와 함께 나와 쇼핑하는 모습은 .. 2014. 8. 26.
요즘 일본인들이 바라는 한일관계 요즘, 각종 와이드쇼, 뉴스쇼에서는 한일관계의 정상화는 언제 이루어질 것인가, 내년이면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하는데 앞으로 한일 두 나라가 서로를 위해 취해야할 자세들에 관한 토론을 자주 다루고 있다.. 세월호 사건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 국민들간의 갈등, 왜 안전불감증인 사회가 되버렸는지,,,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발생된 문제점들도 제시했다. 양국간의 관계 개선이 시급함을 느끼고 있는 한국내 분위기에 희망의 실마리가 보이긴하나 국민들 의식은 5%라는 게 안타깝다는 코멘트가 있었다. 다른 프로에선 차갑게 식어버린 한일관계로 인해 양국민들의 의식변화및 관계개선을 위한 조건들을 제시했다. 양국에 대한 이미지 변화조사에서 일본은 나빠졌다는 결과인 반면 한국은 근소한 차이지만 작년에 비해 나빠지지 않았.. 2014. 8. 21.
일본에서 보는 프란치스코 교황님 이곳 일본에서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방문이 소개 되었다. 왜 한국을 방문한 것인지, 한국에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는 무엇인지에 대해 아주 심플하게 소개를 하였다. 14일 한국 땅을 밟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참사 이후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한국사회가 이를 극복하고 실천해야 할 과제를 남겼고 18일 한국을 떠나기 전 마지막 미사에서 [용서]와 [화해] 그리고 [평화]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난 이곳에서 유튜브를 통해 교황님에 메시지를 들을 수 있었다. 소란스럽고 바쁜 일상 속에서도 침묵 안에 평화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포기하지 말고 가능한 모든 사람들과 잘 지내도록 하십시오. 조용하면서도 분명하게 진실을 말하고, 어리석고 무지한 사람들의 말에도 귀를 귀울이십시오. 그들 역시 할 이야기가 있은 테.. 2014. 8. 19.
일본 비디오숍에 있는 한국 드라마들,, 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17일까지 휴가인데 우린 새 집찾기에 전념을 해야하기에 아침 일찍 부동산업자와 미팅을 했다. 입지가 좋은 곳이였는데 30년 전 건물이다보니 물이 새는 것부터 시작해 문제가 많았다. 그래서 신축을 해야할 것 같은데 지금에 건물을 해체하기 위해선 동의서를 구하면 끝나는 줄 알았더니 그게 토지 권리권과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담당자와 주변을 돌면서 몇가지 확인하고 필요한 사항들을 부탁한 뒤 우린 집으로 발길을 옮겼다. 집 근처 비디오숍(TSUTAYA)을 지나면서 깨달음이 잠깐 들리잔다. 다들 긴 연휴를 비디오를 보면서 보낼 생각인지,,, 입구에서부터 사람들이 많았다. 2층으로 올라가자 한류 드라마코너에 중년 아저씨 몇 분이 대하드라마를 신중하게 고르고 계셨다. 왼쪽 옆구리엔 [.. 2014. 8. 15.
몸이 아파도 다행인 것들이 더 많다. 급하게 병원으로 향했다. 약물치료가 막바지에 접어 들면서 치료는 잘 되고 있는 반면 신체적인 부담이 커져가고 있다. 헛구역질이 너무 심해 요며칠, 거의 음식을 입에 대질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은 아침부터 구토가 반복 되었다. 응급으로 혈액을 체취하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감히, 암환자들의 고통을 아주 조금 알 것 같은 건방진 생각이 들었다. 암환자들이 주인공이였던 다큐드라마가 잠시 스치고,,,그렇게 30분쯤이 흘렀다. 검사결과는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 빈혈이 심해진 것과 체중감소로 인해 투약했던 약을 흡수하는데 몸이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지난번에 얘기했듯이 억지로라도 먹어야 한다고 주사량도 체중에 비례한 양이였는데 지금 체중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상태라고 잠시 투약을 중단하겠냐고 .. 2014. 8. 12.
남편이 추석 때 한국에 가고 싶다는 이유 퇴근하고 돌아온 깨달음이 싱글거리며 내놓은 여행 찌라시. 이곳은 다음주 8월 15일이 추석이여서 13일부터 추석연휴에 들어간다. 다들 어디론가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깨달음도 떠나고 싶은 모양이다. 국내여행 할 것없이 아시아, 유럽도 아주 싼 가격에 나와 있다. 내가 유럽, 남미쪽을 보고 있자 깨달음이 나보고 자세히 보라고 펼친 곳이 한국행 페이지였다. 두 사람부터는 반액이고 롯데호텔에서 묵는다고 날짜 한 번 잡아 보잔다. 그렇지 않아도 8월 말에 깨달음과 잠깐 들어갈 생각이였는데 추석이 9월초라고 하니 이왕이면 추석에 가야할 것 같은데,,,,,스케쥴이 맞지 않았다. 추석에 맞춰서 가면 좋은데 우리 서로 스케쥴이 안 맞을 것 같다고 그랬더니 얼른 언니한테 카톡 보내 보라고 재촉을 한다. 카톡 보여주며.. 2014. 8. 9.